4∼6월 분만으로 개체수 증가 가능성…연말까지 총력 방역
야생멧돼지 관리지역 및 발생지역 구분 |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 강원 접경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1주일째 발견되지 않아 방역 성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기 연천의 야생멧돼지 1마리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 발병이 없다.
국내 야생멧돼지 ASF 발병 건수는 모두 631건으로, 경기 파주·연천·포천 등 3개 시·군 355건, 강원 철원·화천·양구·고성 등 4개 시·군 276건이다.
지난해 10∼12월 55건이 발병했으나 올해 1월 83건, 2월 143건, 3월 189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4월 115건, 5월 46건으로 줄었다.
지난달부터 발생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방역 당국이 야생멧돼지 포획과 예찰을 통해 폐사체 수거에 나서며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의 경우 야생멧돼지 1만9천여 마리를 포획했다.
경기도에 서식하는 야생멧돼지는 2만5천여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야생멧돼지 ASF 발병이 줄어든 것을 방역 성과로 단정하기는 무리다.
4월 이후 녹음이 짙어지며 폐사체를 발견하거나 포획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4∼6월은 야생멧돼지 분만 시기로 개체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축산 방역 당국은 강화된 방역체계를 연말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ASF 발병이 줄어든 것이 방역 성과로만 볼 수는 없다"며 "연말까지 축산농가 방역은 물론 예찰 강화와 포획단 운영 등을 통해 ASF 차단 방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ASF는 돼지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급성의 경우 치사율이 100%에 이른다. 그러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병 때 축산농가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
경기도 양돈 농가에서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10월 9일까지 모두 9건이 발생해 207개 농가의 돼지 32만502마리를 살처분했다.
양돈 농가에서는 지난해 10월 3일 연천에서 마지막 발병한 뒤 추가 발병이 없으나 야생멧돼지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축산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wyshi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