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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옛 광주교도소 유골서 탄두…"5·18당시 계엄군 사용 탄환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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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사진은 지난해 12월19일 작업 과정에서 수습 중인 유골 모습.(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제공 동영상 갈무리) 2019.12.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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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한산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 합장묘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유골의 신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탄두가 나왔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숨진 시민들을 암매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나 이번에 발견된 탄두는 당시 계엄군이 사용했던 M16 소총의 탄두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3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신원미상의 유골 261구를 감식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탄두 발견 사실을 관련 단체에 알렸다.

콘크리트함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분류하면서 실시한 X선 검사에서 금속 물질이 탐지됐고, 분석 결과 탄두로 확인됐다.

다만 이 탄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사용했던 M16 소총의 탄환이 아닌 카빈소총의 탄환으로 추정된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뭉개져 있었다"면서 "국과수에서 탄두 크기와 성분을 분석해 카빈총의 총알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과수 감식이 끝나면 광주시가 확보한 5·18 행방불명자 유전자와 이번에 발견된 유골의 유전자를 대조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법무부가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무연고자 분묘 이장 작업을 하던 중 관리하지 않는 신원 미상의 유골 40여구를 발견했다.

유골들은 2기의 합동분묘 중 한 곳에서 발견된 가로와 세로 각 1m 크기의 콘크리트함 위, 봉분 흙더미 20~30㎝ 아래에서 각각 발견됐다.

국과수는 신원 미상 유골에 대한 분류 작업을 통해 261명의 유골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유골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확인됐다.

두개골에 구멍이 난 유골도 발견되면서 총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부식 등으로 인한 현상으로 추정됐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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