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병 전문가 68명 투입…모레까지 사과·배 전수조사
누적 확진 101곳…농민들 "보상금 현실화" 매몰 거부
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충주지역 자체 예찰 활동 결과 41곳의 사과밭에서 잎과 나뭇가지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마르는 증상을 확인해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과수화상병에 걸린 사과나무 |
농촌진흥청은 이 지역에서 화상병 확진과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27일부터 식물병 전문가 68명을 투입해 2천455곳의 사과와 배밭을 전수조사하는 중이다.
이 조사는 이달 5일까지 이어진다.
채의석 지도관은 "화상병 의심 나무를 발견했을 때 농장주를 만나지 못하면 농업기술센터에 통보해 처리하게 한다"며 "이 병 확산을 막으려면 감염된 나무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 신속하게 매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찾아낸 41건을 포함해 지난 2일까지 이 지역 화상병 누적 의심 신고는 254건으로 늘었다.
1곳은 배, 나머지는 모두 사과밭이다.
180곳은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19곳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55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1차에서 양성으로 나온 곳에 대한 농촌진흥청 정밀검사에서도 지금까지 101곳이 확진 판정받았다.
그 면적만 58ha에 이른다.
병이 급속히 번지는 상황이지만 매몰작업을 완료한 밭은 5곳 뿐이다.
확진 농가가 가장 많은 산척면 중심으로 폐원 보상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높이라며 매몰을 거부하는 농가가 많다.
과수화상병은 금지 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이다. 예방이나 치료약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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