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소 부주임 글로벌타임스 기고
중국 푸단대 미국연연구소의 신창(信強) 부주임은 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G7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초청하기로 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평가인 셈이다.
신 부주임은 "한국이 주요 강대국 구성원에 합류할 기회를 제공하므로 문 대통령의 결정은 합리적"이라면서도 "한국의 정상회의 참가 여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한국 외 다른 나라의 G7 참가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는데, 러시아는 미국 정부와의 긴장 고조로 정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도의 거부도 예상됐다. 그는 "인도는 자체적인 고려 사항이 있다"며 "인도는 미국을 전략적 목표 실현을 위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 전적으로 순종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합류가 거론되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또 다른 극우 포퓰리스트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주도를 따를 수도 있다고 전망됐다. 다만 브라질의 오랜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회의에 쏟을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신 부주임은 분석했다.
신 부주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G7 체계 확대 움직임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G7 체계를 확대하려는 의도는 중국 억제를 위해 더 많은 동맹과 파트너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러시아와 더불어 한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은 이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나라 중 어느 곳도 미국이 원하는 대로 중국을 공격할 결의나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며 "이들은 중국 억제를 위해 미국으로 완전히 기울지를 놓고 장단점을 따져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의 G7정상회의 초청 수락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중국을 겨냥해 왕따를 시키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행위는 관련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G7정상회의 9월 추진 밝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어포스1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를 참관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초 다음달로 예정돼 있던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9월께로 연기하고 이때 한국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jsmoon@yna.co.kr/2020-05-31 13:47:48/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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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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