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환도로 개통에 통행량 늘면서 로터리에 고가 건설
1985년 발생 스쿨버스-열차 충돌사고 이후 건설 본격화
최고 134㎜ 비가 내린 2018년 8월 27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백운고가차도 일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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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1989년 11월 개통한 광주 백운고가는 제1순환도로 건설 등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건설됐다.
광주 남부권역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줬지만 급경사와 급커브로 시공된 구조적인 문제로 잦은 교통사고와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도시미관 저해, 백운광장 주변 상권 몰락 등의 이유로 31년 만에 철거된다. 철거작업은 4일부터 시작된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백운고가 건설 이전의 백운광장은 당시에도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였다.
현 남구 진월동으로 이전한 시외버스정류소가 당시에는 백운광장에 자리했고, 시 외곽을 드나드는 시외버스 이용객의 승하차가 백운광장에서 이뤄졌다.
백운광장에 도착해 광주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각급 학교 학생들은 스쿨버스를 연결해 통학을 했다.
급기야 광주 도심을 한바퀴 도는 제1순환도로가 건설되고 서구 농성광장에서 남광주고가도로를 연결하는 현 대남대로가 뚫리면서 교통량은 급증하게 된다.
백운고가 건설 이전의 백운광장은 로터리, 즉 회전교차로 형식이었다.
하지만 늘어나는 교통량을 수용하기는 힘들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운고가 건설이 시작됐다.
특히 당시에는 백운광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경전선 철로가 지나고 있었고, 철도건널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도 고가도로 건설에 속도를 내게 했다.
백운고가 개통 4년 전인 1985년 10월 15일 백운광장 철도건널목에서 광주 모 고등학교 스쿨버스와 화물열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업을 마친 학생 50여명을 태우고 도심 쪽으로 진입하던 스쿨버스는 이날 밤 9시5분쯤 철도 건널목에 이르렀고, 차량이 몰려 교통체증이 빚어지면서 스쿨버스가 철도건널목을 완전히 빠져나가기 전에 열차가 달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고등학생 2명이 사망했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길이 386m, 폭 15.5m로 건설된 백운고가는 경전선 철도로 인해 불가피하게 급경사와 급커브로 시공됐다.
이로 인해 고가도로 위에서 잦은 교통사고와 교통체증이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꾸준히 철거를 요구했었다.
경전선 철길은 2000년 서광주역 방향으로 이설되고 철로에는 푸른길이 조성되면서 고가도로 철거 논의는 본격 시작됐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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