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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한국사위 래리호건 "50만회 분량 진단키트 공수, 한국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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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미 메릴랜드주지사 "이제 경제 정상화"

래리 호건 "50만회 분량 진단키트 한국 덕에 공수"

"서울 여러분 덕분이다. 한국 덕이다. 감사하다."

'한국 사위'란 별명을 가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또다시 한국산 진단 키트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2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서울시 주최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다.

중앙일보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오른쪽)가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와 공항에서 한국 진단키트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 래리 호건 주지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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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여성과 결혼해 '한국 사위'란 별칭을 갖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4월 50만회 검사가 가능한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확보했다. 당시 그는 '오래가는 우정'이란 이름을 붙일 정도로 진단키트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호건 주지사는 "주 인구 5%에 해당하는 35만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상태"라며 "서울 여러분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50만회 분량의 진단키트를 한국 덕에 공수해올 수 있었다"고 운을 뎄다.

메릴랜드주는 진단키트 공수 전까지는 검체 검사가 7만건에 그칠 정도로 미미했다. 호건 주지사는 "진단키트 이외에도 개인 보호장구도 전 세계 곳곳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방 정부는 상대적으로 (해외 조달에) 소극적이었다"고 말한 뒤 "주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보호장구 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병상을 늘리고 컨벤션센터를 임시 병원으로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수용 능력을 늘리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의료진 보호장구 등 물자가 부족해 상상하기 힘든 상황을 겪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지사는 해당 주와 관련한 업무에만 매진하지만, 이제는 일주일에 두 차례 주지사가 모여 대통령·부통령과 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정부가 연방 정부와 소통을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솔직하고 투명하게 소통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조처를 하고 있다 밝혔다. "존스홉킨스 병원 등 유수 의료기관과 과학연구기관의 인재풀을 활용해 최고의 의사결정을 내리려고 하고 있다"는 설명도 더했다.

그는 "이제는 서서히 다시 안전하게 경제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한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며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연대해 같은 배를 탄 처지에서 협력하지 않으면 결코 이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주 정부 시장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감염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도시 정부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온라인 화상회의에는 영국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 러시아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바닌 시장 등이 래리 호건 주지사와 함께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도시 정부 수장들은 감염병을 위한 도시정부 국제기구인 가칭 CAAP(Cities Alliance Against Pandemic) 설립을 골자로 하는 '서울 선언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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