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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냄새 풍기는 쇠똥이 연탄으로…영주, 우분연탄 개발 ‘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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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해결, 환경오염 개선, 연료비 절감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쇠똥이 ‘우분연탄’으로 재탄생했다. 영주시는 “전국 최초로 쇠똥을 활용한 연탄을 개발해 제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세계일보

경북 영주시가 개발에 성공한 우분연탄이 쌓여 있다. 영주시 제공


정부는 올해부터 양분총량제를 펴고 있다. 전국의 축산농가에서 배출하는 쇠똥이 연간 4000만t에 달해서다. 양분총량제는 가축 분뇨량을 제한해 하천과 토양 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영주시는 양분총량제 시행에 따라 쇠똥을 자원으로 재활용하고자 아이디어를 냈다. 실제로 영주시는 쇠똥을 발효하고 탄화 처리한 뒤 무연탄과 배합해 우분연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을 적용하면 쇠똥 1t으로 100개의 우분연탄을 만들 수 있다. 우분연탄 1장당 4000㎉ 이상으로 무연탄의 67.7% 수준이다.

우분연탄은 기존의 무연탄보다 유해가스 발생량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하우스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레저용 에너지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우분연탄이 상용화되면 가축분뇨 처리 문제와 환경오염 개선에 연료비 절감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영주시의 설명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기술은 국내 가축분뇨의 고체 연료화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영주=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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