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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경기도는 서울의 외곽 아니다” 서울외곽순환선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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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1순환선’ 9월부터 개정

8월까지 표지판 혼용…운전자 주의

9월 1일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뀐다. 1991년 ‘서울외곽순환선’으로 지정된 지 29년 만이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개정’이 국토교통부 도로정책심의를 지난 1일 최종 통과했다고 2일 밝혔다. 오는 4일 ‘도로노선 변경 고시’를 하면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다. 혼란 방지를 위해 8월 31일까지는 기존 명칭과 혼용한다. 그동안 도로표지판·교통정보시스템 내 명칭 정비를 완료한다.

중앙일보

수도권 제1순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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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명칭 변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민선 7기 출범 후 명칭 개정을 추진한 지 2년 만에 이뤄졌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서울의 외곽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이라며 “수도권순환도로로 명칭 개정을 하는데 뜻을 같이해 준 서울, 인천을 비롯한 20여 개 지자체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총 128㎞의 왕복 8차로 고속도로다. 수도권 1기 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1988년 착공해 2007년 완전히 개통됐다. 경기(고양·파주 등 14개 시·군), 서울(송파·노원 등 3개 구), 인천(부평·계양 등 3개 구) 등 3개 광역자치단체와 2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한다.

경기도 구간(103.6㎞·81%)과 인천 구간(12.5㎞·10%)이 전체 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서울외곽’이라는 이름이 붙어져 경기도가 서울의 변두리,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점에서 개통 당시부터 명칭 적합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어왔다.

경기도는 명칭 변경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도는 인구 1372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474조원의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로 자리잡은 점을 명칭 변경의 이유로 꼽았다. 도의 위상 제고와 도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명칭 개정의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

도는 2018년부터 노선이 경유하는 3개 시·도 20개 기초 지자체를 설득했다. 마침내 지난해 6월 모든 지자체의 동의를 얻어 국토교통부에 공식 명칭 개정을 요청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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