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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옛 광주교도소 발굴 유골함에서 탄두 발견…5·18 연관성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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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X선 검사로 발견…탄두 생산연도 등으로 관련 여부 확인 계획

연합뉴스

옛 광주교도소 유골 검시하는 합동조사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옛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굴된 신원미상 유골 더미에서 탄두가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

2일 5·18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에 따르면 유골을 정밀 감식하고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5·18 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해당 유골 더미에서 탄두가 발견됐다는 사실을 전했다.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은 41개 종이상자에 나눠 담아 국과수 본원으로 옮겼는데 한 상자에서 유골과 다른 물질이 X선 검사로 발견됐다.

국과수는 정밀 감식을 통해 해당 물질이 탄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탄두는 카빈총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은 카빈이 아닌 M-16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희생됐다가 암매장된 유골이라고 보기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국과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탄두의 생산연도 등을 통해 5·18 연관성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12월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를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체험하는 법 교육기관인 광주 솔로몬로파크로 조성하려고 무연고자 묘지를 이장하려다 합장묘 1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을 발견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숨진 사람을 암매장했다고 지목되던 곳으로 해당 유골이 5·18 행방불명자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국과수로 보내진 이 유골은 1차 감정 결과 261명의 유골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 기간이 오래돼 사인은 확인하지 못했다.

국과수는 이 유골 가운데 5·18행방불명자 유골이 섞여 있을 수 있는 만큼 DNA 유전자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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