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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관련 23명 또 확진…이틀 만에 46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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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쿠팡 조사차 방문 공무원 2명도

서울·인천·경기 확산세 이어져 긴장

부천·부평 등 534개 학교 등교 미뤄


한겨레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한 교회에 2일 오후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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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목회자 모임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첫 환자 발생 이틀 만인 2일 46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도권 교회 관련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60살 이상 고령층이라 방역당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와 함께 사는 80대 가족 1명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인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23명이 늘었다. 이날까지 확인된 총 46명(교회 23곳)의 확진자 가운데 인천 주민이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과 경기에서도 각각 9명과 7명이 나왔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부평 성진교회를 지난 1일 조사차 방문했던 부평구 공무원(42·여)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부개3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27·여)도 확진돼, 두 직원이 일하는 건물들이 폐쇄됐다.

젊은층 중심의 유행이 번질 때는 나타나지 않던 위중 환자도 발생했다. 전날 사망자와 위중 환자가 1명씩 알려진 데 이어, 이날은 쿠팡 노동자의 80대 동거 가족이 위중한 상태로 확인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월 초 이태원 클럽발 집단 유행이 발생한 뒤 전파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고위험 집단인 어르신,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로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위험도가 높아진 수도권의 경우 종교 소모임 같은 특정한 모임뿐 아니라 밀폐, 밀접, 밀집된 ‘3밀’ 시설에서 이뤄지는 어떠한 모임이든 위험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1·중2 등의 추가 등교를 하루 앞두고 교육당국은 학원 등에서 발생한 감염이 학교 안으로 확산하지 못하도록 지역별로 등교수업일을 조정하는 등의 ‘예방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 물류센터와 교회 소모임발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경기 부천, 인천 부평·계양 지역 학교들은 3일로 미뤘던 등교수업 일정을 또다시 10일로 미뤘다. 2일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4곳 많은 534곳의 학교가 애초 계획했던 등교수업을 미뤘다.

최하얀 이정하 최원형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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