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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제주민예총, 4·3문화예술축전 5∼30일 원도심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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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4·3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다양한 전시와 공연으로 풀어내는 4·3문화예술축전이 5일 개최된다.

연합뉴스

4·3문화예술축전 포스터
[제주민예총.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민예총은 오는 5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원도심 관덕정 인근에 위치한 '포지션 민 제주'에서 4·3항쟁 72주년 4·3문화예술축전 '4·3문학 아카이브 기획전 - 지문'을 연다.

주최측은 "'지문'은 글자 그대로 문학으로 새겨온 '지문(紙紋)'이며, 제주 섬 땅의 역사를 문학의 언어로 기억하고자 한 '지문(誌文)'이다. 또 제주 4·3문학의 정체성이 새겨진 '지문(指紋)'인 동시에 제주 땅이 살아온 땅의 무늬 '지문(地紋)'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강요된 침묵을 문학의 함성으로 뚫고 갔던 제주 4·3문학의 역사를 조망한다.

전시는 제주 4·3문학을 크게 4개의 시기로 구분하고 있다.

이수형의 '산사람들'이 발표된 1948년부터 1978년까지 시기, 현기영의 '순이삼촌'을 필두로 한 1978∼1987년, 1987년 6월 항쟁 후 4·3 진상규명 운동의 불씨를 당긴 문학, 1999년 제주 4·3특별법 국회 통과 이후 문학 등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제주 4·3의 증언자 역할을 해왔던 제주 4·3문학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특히 1980년대 이후 대학가를 중심으로 제주 4·3의 진실을 알리고자 했던 청년문학운동의 모습들을 당시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87년 '한라산'을 발표한 후 공안 당국에 체포됐던 이산하 시인의 최후진술서, 항소이유서 등도 전시된다. '한라산'은 제주 4·3을 항쟁적 시각에서 형상화한 장편 서사시다.

전시회 개막일인 6월 5일 오후 5시에는 이산하 시인과 김수열 시인의 대담 '천둥같은 그리움'이 진행된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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