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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정은 정치는 철저한 인민 중시"…北, 민심 다잡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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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근로자 공동논설…김정은 집권 후 5번째

'애민·민생' 정신 부각하면서도 '정면돌파' 의지 강조

"국가 존엄, 쌀독과 못 바꿔…자력으로 번영 열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5.0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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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장기화된 대북제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민 중시' 정신을 부각하며 민심 이반을 다스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와 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이자 정치이론잡지인 '근로자'는 2일 '우리 당의 정치는 인민 대중 제일주의 정치이다'라는 공동논설을 통해 김 위원장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강조했다.

논설은 "김정은 동지의 정치는 철저한 인민 중시, 열렬한 인민 사랑의 정치"라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제일로 가슴 아파하시고 분격해하시는 것은 인민의 존엄과 권리, 요구와 이익이 침해당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민 위에 군림하고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직위와 공로가 어떠하든 무자비하게 징벌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원수님의 정치신조"라며 고위 간부들을 해임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설은 또한 "인민의 생명안전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털 끝 만큼도 양보하거나 모험할 수 없으며 인민을 위해서라면 세상에 없는 특대 조치도 취해야 한다는 것이 경애하는 원수님의 뜻"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선제적 국경 봉쇄, 평양종합병원 건설 추진 등 김 위원장의 민생 중시 면모를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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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제7기 제4차 중앙군사위원회 확대 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0.05.24.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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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남들이 뭐라고 하든, 어떤 길을 가든 우리는 주체의 길로만 가야 한다는 것, 국가의 존엄을 쌀독이나 금전과 절대로 바꿀 수 없다는 것,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우리 식, 우리 힘으로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원수님의 드놀지 않는 신념이며 배짱"이라며 정면돌파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글자 수로 1만자가 넘는 장문의 논설을 1면 전면을 할애해 게재했다. 노동신문과 근로자가 공동논설을 발표한 것은 지난 1월 '백두산 공격 정신으로 조성된 난국을 정면돌파하자' 이후 4개월 만이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다섯 번째다.

북한은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 민심을 다잡고 사상적 단결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논설을 활용해오고 있다. 북한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국면 속에서도 자력갱생 중심의 정면돌파전을 계속해서 밀고나가기 위해 내부 결속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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