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실물경제 영향,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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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김 차관은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면서 소비자물가를 0.8%포인트(p) 하락시킨데 주로 기인했다"며 "여기에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기조 하에 각 지자체들의 지방 공공요금 감면 등이 가미되며 소비자물가를 약 0.3%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쇄조치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과 내수 부진 등 수요측면의 충격과 유가 하락 등 공급측면의 충격이 점차 가격에 반영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가상승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하락 압력의 확대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 차관은 향후 소비자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어떠한 모습의 회복세를 보일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 물가 전망과 관련해, 전문가들조차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빠르게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V자형’부터 항구적인 궤도 이탈을 의미하는 ‘L자형’, 양 극단으로 ‘Z자형’ ‘U자형’, ‘W자형’을 비롯해 V자형과 U자형의 중간인 스우시(Swoosh) 형까지 다양한 견해들이 제시되고 있다.
김 차관은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는 만큼, 경제회복의 방향과 소요 기간 등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물가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 노력을 한층 강화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을 위한 선도형 경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3차 추경안’을 마련했다"면서 "조속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성우 기자(foxp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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