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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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온라인 일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남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온·오프라인에서 혐오성 발언과 맹목적 비난, 근거없는 음모론은 할머니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흐리고 편 가르기만 낳고 있다”며 “이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식의 2차 가해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주체적 말하기를 더욱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 최고위원은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유용·쉼터 고가 매입 등 의혹을 ‘보수세력의 공세’로 규정하며 질타했다.
그는 “일부 보수 세력은 가차 없는 공격을 퍼부어서 위안부 문제가 더는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가 되지 못하게 위안부 인권운동의 숨통을 끊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정치적으로 악용되어서도 안 되고, 일본의 집요한 언론왜곡에 휘둘려서도 안 되는 엄중한 역사 정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민단체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 단체는 “최근 이 할머니 기자회견 후 온라인에서 비방 댓글로 명예를 해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며 “악성 댓글 및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한다. 관련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할머니가 제기하신 문제의식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은 범법행위이며 처벌 대상”이라면서 악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제보 메일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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