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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점 26곳 피해… LA 총영사관, 한인타운에 주방위군 주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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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폭동 트라우마 있는 한인들, 상황 악화될 가능성 염두해 대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퍼져 한인 사회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교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 폭동 때 LA 한인타운이 잿더미가 됐던 때를 떠올리며 '자경단'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1일 미국 내 폭력 시위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총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 피해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주별로는 미네소타 10건, 조지아 6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6건, 캘리포니아 3건, 플로리다 1건 등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주미대사관을 포함한 미국 각 지역의 총영사관은 지난달 29일부터 홈페이지, 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시위 현장 접근 및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신변 안전을 위한 유의 사항을 권고하고 있다.



조선일보

지난 31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청사 앞을 무장한 주방위군이 지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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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피해가 일어난 곳은 사건이 일어난 미네소타주다. 미네소타는 백인 비율이 83%, 흑인이 6%에 불과해 평소 흑백 갈등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평온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었다. 그러나 이번 일로 갑작스러운 약탈과 방화가 일어나면서 한인들은 대비할 겨를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효숙 미네소타 한인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피해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고 연락도 잘 안 된다"고 했다.

1992년 흑인 폭동을 겪었던 LA 한인들은 당시 상황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시위대는 LA 한인타운의 휴대전화 가게, 주류 판매점 등 3곳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물건을 훔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인상공회의소와 총영사관은 한인타운에도 주방위군을 일부 주둔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로라 전 LA 한인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한인들에게 섣불리 어떤 행동에 나서지 말고 경찰, 정부와 협력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했다. LA에 거주하는 회사원 박종환(39)씨는 "한인들 사이에는 아직도 LA 폭동 트라우마가 남아있어 '언제든 상황이 커질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 LA 교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인 자경단을 조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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