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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상상이상의 공간 창조하라" 故신격호 회장의 꿈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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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일 롯데그룹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과 롯데의 역사를 '공간 개발' 관점에서 다룬 책 '신격호의 도전과 꿈-롯데월드와 타워'(사진)를 이달 중순께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과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의 설계를 맡으며 신 명예회장을 50여 년간 가까이에서 봐온 오쿠노 쇼 건축연구소 회장(81)이 집필했다. 오쿠노 회장은 한국 음식과 문화에 깊은 애정이 있으며, 서울 서순라길과 경동·약령시장 재생 계획 수립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신 명예회장이 '가족이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롯데의 대표적 건축물들을 수십 년간 건립한 과정을 다루고 있다. 50년간 70건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계획한 설계도·구상도·개념도 등의 이미지가 화보식으로 담겨 있다. 이 건축물들은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마다 반대와 어려움에 직면했었는데, 오쿠노 회장은 신 명예회장이 용기와 도전정신으로 이를 타개한 과정도 소개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도 다수 소개돼 있다. 1990년대 초반 뉴욕 한복판에 실내 테마파크와 호텔·백화점 등을 복합한 '롯데월드'를 세우기 위해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빅딜 협상에 나섰던 이야기, 도쿄 디즈니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바로 옆에 한국 롯데월드와 같은 실내 테마파크를 건설하려던 계획 등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을 접하시는 모든 분에게 저의 아버지 신격호 창업주의 용기와 도전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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