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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5월 자동차 5사 해외 판매·수출 47.8% 감소…국내 판매는 9.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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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003620)등 국내 자동차 5개사의 해외 판매 및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국내 판매가 9.4% 늘어나면서 전체 감소폭은 36.3%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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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현대자동차의 울산 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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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국내 자동차 5개사가 발표한 5월 판매 실적을 종합하면 해외 판매 및 수출 물량은 27만7300대로 전년 동기(53만1400대)보다 47.8%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 판매 규모를, 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는 수출 규모를 더해서 구하였다.

국내 판매는 총 14만6100대로 전년 동기(13만3600대)보다 9.4% 늘어났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판매는 12만700대로 2019년 같은 기간(11만1800대)과 비교해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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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 위축으로 해외 판매가 고꾸라지는 가운데, 자동차 회사의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국내 수요가 그나마 버팀목이 되는 양상이다. 전체 판매 대수는 42만3400대로 전년 동기(66만5000대)보다 36.3%가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총 21만7500대를 판매했다. 2019년 같은 기간(35만8600만대)보다 39.3%가 줄어든 것이다. 국내 판매는 승용차는 5만8800대, 상용차는 1만2000대였다. 승용차 판매량은 12.9% 뛰었다. 하지만 상용차는 12.0%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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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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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5월 판매가 늘어나는 데는 신차가 큰 기여를 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그랜저가 1만3400대 판매되면서 5월 국내 5사가 판매한 모델 가운데 ‘베스트셀링 카’ 자리에 올랐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최다 판매 차종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팔린 것은 4월 출시된 준중형 세단 아반떼로 9400대를 기록했다. 3월 출시된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7600대)가 3위였다. 쏘나타와 싼타페는 각각 5800대가 판매됐다. 이 밖에도 GV80(4200대), 팰리세이드(4200대)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해외 판매는 14만6700대로 전년 동기(29만800대) 대비 49.6% 감소했다. 현대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1~5월 판매는 128만8600대로 2019년 같은 기간(174만8900대)와 비교해 26.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국내와 해외에서 총 16만90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만8900대)과 비교해 32.7% 줄어든 수치다. 국내에서는 5만1200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는 10만9700대였다. 각각 국내는 19.0%가 늘어나고, 해외는 44.0%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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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중형 SUV 쏘렌토.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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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는 3월 출시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쏘렌토가 이끌었다. 쏘렌토는 지난달 9300대가 판매되면서 기아자동차 차종(車種) 가운데 판매량 1위였다. 그 다음은 8100대가 판매된 K5였다. 세단은 K7은 4500대, 모닝은 3500대가 각각 팔렸다. SUV는 셀토스 5600대, 카니발 2900대, 니로 2200대 순이었다.

해외 판매는 10만9400대로 2019년 5월과 비교해 44.0%가 줄었다. 기아자동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해외 공장 가동 축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2만420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된 차였다. 셀토스는 1만3700대, K3(수출명 포르테)는 1만3200대 순이었다.

쌍용차는 지난달 76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만100대) 대비 24.% 줄어든 것이다. 해외 수출은 700대로 2019년과 비교해 68.2%가 고꾸라졌다. 1~5월 총판매 규모는 3만9200대로 2019년 같은 기간 5만9900대와 비교해 34.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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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4월 주력 차량인 티볼리와 코란도의 새 모델을 내놓았다.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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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이유는 소형 SUV 티볼리 판매가 2019년 5월 4000대에서 올 5월 1800대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 XM3,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쟁 차종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국GM은 국내 판매가 2019년 5월 6700대에서 올 5월 6000대로 19.7% 감소했다.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분전(1000대)과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출시(500대) 불구하고 스파크, 볼트 등의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GM은 수출이 지난해 3만4300대에서 올해 1만8800대로 45.2%가 감소했다. 소형 SUV 트랙스 등 주력 차종의 글로벌 수요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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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 /조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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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국내 판매는 1만600대로 전년 동기(6100대)보다 73.8%가 뛰었다. XM3 등이 성공을 거둔 덕분이다. 하지만 닛산의 SUV 로그 위탁생산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8100대였던 수출이 1400대로 82.7% 감소했다. 전체 차량 생산량은 1만4200대에서 1만1900대로 16.2% 줄었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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