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김무열 "'침입자'로 첫 부성애 연기…♥윤승아와 자녀 계획? 아직 無" [인터뷰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무열이 '침입자'를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든다. 가족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이번 작품에서 김무열은 처음으로 아버지 연기를 하며 가족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김무열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침입자'(감독 손원평)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김무열은 서진 역을 통해 내면의 고뇌와 불안 등 유진의 등장으로 인해 변해가는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건축가이자, 아내를 잃고 점점 쇠약해져가는 정신 상태를 표현하기 위해 직접 심리학과 관련된 논문을 찾아읽는 등 노력을 기울인 김무열은 "이번 캐릭터도 단정을 짓자면,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인물이지 않나. 증상이 어떻게 발현되고, 또 이것을 바라보는 의사의 코멘트같은 것을 보며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지난 해 촬영을 끝낸 '침입자'에는 지금보다 한층 더 야윈 김무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침입자'를 위해 10kg 넘게 체중을 감량했던 김무열은 "'침입자' 때는 캐릭터가 캐릭터이다 보니 신경을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그것이 스트레스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고, 신경을 더 쓰고 싶은 부분이 많았기에 다이어트가 저절로 되더라"고 떠올렸다.

또 "지금은 차기작 '대외비' 때문에 다시 살을 찌우고 있는데, (계속 찌웠다 뺐다를 반복하니) 저도 제 본연의 모습이 뭐였는지 잊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이번에도 '침입자' 언론시사회 날 영화를 보고 너무 놀랐다. 원래의 제 평균 몸무게도 잊어버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호평받고 있는 김무열은 '침입자'를 통해 처음으로 아버지가 돼 부성애 연기를 펼치기도 헀다.

"이번 캐릭터는 또 제게 특이했던 것이, 아버지 역할은 처음이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지인들과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유심히 관찰해보기도 했다. 실제 딸로 나온 아역 (박)민하 양이 정말 활발하고 귀여워서, 이렇게 아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감정들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미래의 딸바보를 예약하시는 건가'라는 말에는 "자식에 대한 어떤 책임감이나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해볼 수 있던 작품이었다"면서 실제 부부인 아내 윤승아와의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생각 못했다. ('침입자'에서 워낙)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았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또 "아버지 역할을 처음 연기해서 느끼는 부담이라기보다는, 다른 새로운 연기를 해볼 수 있는 장이 열린다는 것이 기분 좋았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 나가야 하는 것이 숙제인데, 관객 분들에게는 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저도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것을 탐구해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좋았다"고 의미를 짚었다.

'침입자'는 당초 3월 개봉을 예정하고 지난 2월 제작보고회 등의 행사를 열며 개봉 준비를 했지만, 올해 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두 차례의 개봉 연기 끝에 6월 4일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김무열은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다면 정말 너무나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인 것 같다.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해결되는 기미가 보여서 관객 여러분이 극장에서 마음껏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담아 얘기했다.

앞서 지난 언론·배급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급관에서 인사를 했을 당시 마스크를 쓰고 한 칸씩 띄어앉은 모습을 앞에서 지켜보는 것이 낯설었다"고 말했던 김무열은 "정말 저희는 새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제 스스로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저는 배우라는 직업으로 사회에 서 있는 사람이지 않나. 영화라는 것을 통해 인간과 인간이 멀어지지 않게, 많은 사람들의 연결 장치가 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침입자'는 6월 4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