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유니클로, '구조조정 메일 오발송' 배우진 대표 전격 교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유니클로 인력 구조조정 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 배포해 논란을 빚었던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1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배우진 대표는 이날 수시인사를 통해 쇼핑HQ 기획전략본부 A프로젝트 팀장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배 전 대표 자리에는 롯데몰 동부산점을 이끌던 정현석 상무가 새롭게 선임됐다.

배 전 대표는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연말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유니클로 매출이 31.3% 급감했지만 외부 변수가 주된 요소로 작용했던 만큼, 배 전 대표는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지난 4월 구조조정 관련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오발송하면서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롯데쇼핑 측은 개인적 실수이며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내부 직원 동요가 커지자 문책성 인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

지난해 7월 롯데 사장단 회의를 마친 배우진 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가 취재진 앞에서 일본 유니클로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배 전 대표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다.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보고 내용대로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추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배 전 대표 사임으로 지난해 불매운동 이후 에프알엘코리아 한국과 일본 공동대표가 모두 바뀌었다. 일본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달 와카바야시 타카히로에서 하타세 사토시로 대표를 교체했다.

전자신문

유니클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로 신규 선임된 정현석 상무는 지난 2000년 입사해 2018년 롯데백화점 중동점장을 지냈다가 최근까지 롯데몰 동부산점장을 맡아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