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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공간에 도전하다"…'신격호의 도전과 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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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명예회장과 50년 함께한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신격호'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 신격호 회장의 개인적인 일화도 소개

"가족이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롯데그룹 창업주인 故 신격호 명예회장과 롯데그룹의 '공간 개발' 역사를 다룬 '신격호의 도전과 꿈 - 롯데월드와 타워'가 이달 중순 출간된다.

저자는 오쿠노 쇼(奧野翔) 오쿠노 쇼 건축연구소 회장으로 신 명예회장과 50여년간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과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롯데그룹의 국내외 프로젝트 개발 테마와 콘셉트 설계를 맡아온 인물이다. 수십년 간 한국을 오가며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오쿠노 회장은 서울 서순라길과 경동·약령시장 재생 계획에도 참여한 바 있다.

조선비즈

롯데그룹 창업주 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공간 개발 프로젝트 역사를 다룬 '신격호의 도전과 꿈 - 롯데월드와 타워'가 6월 중순 출간한다. /롯데지주 제공



이 책엔 롯데그룹의 대표적 건물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다루고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계획한 설계도, 구상도, 개념도 등의 이미지도 화보식으로 담겨 있다.

오쿠노 회장은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수많은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를 극복하고 서울의 중심이 된 소공동 롯데타운, 세계 최대의 실내테마파크 잠실 롯데월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된 롯데월드타워 등을 완성한 신 명예 회장의 도전을 객관적인 관찰자로서 소개한다.

뉴욕 한복판에 실내테마파크와 호텔, 백화점 등을 복합한 롯데월드를 세우기 위해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도널드 트럼프와 직접 빅딜 협상에 나섰던 이야기, 도쿄 디즈니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바로 옆에 한국의 롯데월드와 같은 실내 테마파크를 건설하려고 했던 계획 등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겨 있다.

책 중간중간에는 저자가 신 명예회장과 업무 파트너로 동행하면서 겪은 개인적인 일화들도 소개되어 있다. 롯데를 국내 5대그룹으로 일군 창업주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내세우지 않은 업무 스타일로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신 명예회장의 개인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오쿠노 회장은 "'무모하다' '상식 밖'이라는 혹평을 들었던 도전을 성공으로 이끈 신격호 창업주의 결단의 순간과 사업추진의 구동력이 되는 인재를 주변으로 끌어들이는 풍부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소개했다"며 "창업주가 추구했던 로망의 발자취를 조금이나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추천사에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복합개발'의 개념을 실제 공간으로 구현해 세대를 초월하는 소통과 사랑이 담긴 공간을 이뤄냈고, 이는 행복을 만드는 에너지가 되었다"며 "이 책을 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저의 아버지의 용기와 도전이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희훈 기자(yhh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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