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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관광 활성화 핵심은 고속도로 휴게소…지역경제 마중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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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휴게소 매출 타격 심각…추가 지원책 고민"

<5>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포스트 코로나' 인터뷰②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침체된 경기와 떨어진 삶의 질 회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글로벌 경제질서 속에서 우리 나라가 가져가야할 새로운 먹거리와 방향성에 대한 모색도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1>은 문재인 대통령의 '포스트 코로나' 정책의 '주거와 교통'을 대표하는 공기업 CEO를 직접 찾아 국민생활 안전은 물론 선도경제, 고용안전, 한국형 뉴딜 프로젝트를 위한 청사진을 들어본다.

-글 싣는 순서-
<1>한국토지주택공사(LH)
<2>서울주택도시공사(SH)
<3>인천국제공항공사
<4>한국철도공사
<5>한국도로공사
<6>한국교통안전공단

뉴스1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도공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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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뉴스1) 대담=진희정 부장, 정리= 전형민 기자 =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휴게 시설 부문의 매출이 조금 회복세를 보이지만 아직은 어려운 것으로 보여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달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위한 추가 지원책에 대해 "지원을 좀 더 과감하게 하는 부분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공은 코로나19 사태 직후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Δ휴게소 임대보증금 반환 Δ입점 수수료 30% 인하 Δ버스업계 통행료 면제 등 조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현재까지의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가까이 떨어지는 등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특히 도공은 최근 정부가 '특별여행주간' 등 관광 활성화를 통해 경기를 회복시키려는 전략에 부응해 휴게소 활성화를 지상과제로 내걸었다.

김 사장은 "휴게소는 그 지역의 일자리이자 복합쇼핑·문화공간으로 관광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노후 휴게소 개선, 복합화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차제에는 휴게소를 일종의 방역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같은 질병이 다시 닥칠 때를 대비해 방역에 유리한 설계를 구성하고, 휴게소에 들르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한차례 방역이 되도록 하는 방식으로다.

도공은 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영향으로 본격화되는 고용충격에 대비하기 위해 '도로시설물 시스템 정비 등 588여개 긴급 일자리 창출 지원책 마련', 경기 진작을 위한 '신규 사업 조기 착공'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종료되었는데, 포스트 코로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전국의 공사현장과 휴게소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관리하는 우리 공사의 특성상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고객 접점 지역과 건설 현장에 대해 철저한 방역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주업체, 고속도로 이용 버스업체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또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해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형 뉴딜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디지털인프라 구축, SOC디지털화, 비대면 고객서비스 확대 등을 기본 방향으로 국가교통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건설기술 개발, C-ITS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마련하고 있다. 비대면 경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휴게소에 키오스크, 바코드리더기 등 비대면 음식주문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고 있다. 영업과 관련해서는 단순반복 민원에 대응하는 AI 챗봇(Chatbot)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하이패스 이용 시 통행료 과수납금을 자동 환불하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미납통행료 수납도 여러 편의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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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달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공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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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휴게소 임대료 유예, 통행료 면제 등을 추진하였는데, 후속 지원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휴게시설 운영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피해가 시작된 2월부터 7월까지의 임대료를 6개월간 납부 유예하고 임대보증금을 절반으로 축소해 해당 금액을 환급했다. 아울러 휴게시설협회와 함께 휴게소 입점매장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심각단계 종료 시까지 30% 인하하고, 휴게시설 방역비용 지원 및 자율적 운영시간 축소 운영 등의 지원책을 시행했다.

이미 진행하고 있는 지원책 외에 후속 지원책도 강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며 휴게소 매출이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지난 4월까지의 매출감소 피해가 심각했음. 해당 기간의 임대료를 전년과 비교해 할인하는 등의 추가적인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용 충격이 본격화되고 있어, 일자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도로시설물 시스템 정비 등 588개의 긴급 일자리 창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통행료 수입 감소 등으로 공사도 타격이 있을 텐데, 경영여건 변화와 관련 대응책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보다 더 경영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통행료수입 등 공사의 수입원은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지만, 경제 정상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4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서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던 통행량이 최근에는 전년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회복됐고, 충격이 다소 완화된 상태다. 그러나, 추가적인 충격 및 수입 감소에 대비해 중장기 관점에서 부대사업 관련 등 추가 수입원을 다양하게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도로 투자·운영유지관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복합휴게시설, 태양광 발전시설 개발과 함께 비대면 핵심사업인 스마트 물류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해 도로 확대·개선에 재정이 투입되고 지역건설업체 포함도 의무화될 것으로 본다.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공사의 경제 활력 방안과 지역 상생 방안은?
▶신규 사업의 조기 착수를 통해 건설 분야 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올해 12월 착수 예정이었던 1124억 원 규모의 시공단계 건설사업 관리용역(시공감리) 5개 구간을 5개월 앞당겨 7월에 착수할 예정이다. 12월 착공 예정이던 함양울산고속도로 대합휴게소 통합나들목 신설공사(450억원)와 영동고속도로 서창-안산, 안산-북수원 확장공사(4,300억 원)도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여 9월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노후화된 고속도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 일정도 앞당길 계획이다. 내년 예정이던 설계 및 공사를 올해 안에 발주할 수 있도록 시기를 조정해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 또 건설근로자 등과 소통을 통해 건설 현장 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6월 중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해 공사계약, 동반성장, 건설제도 등과 관련한 근로자와 중소건설사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실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도로건설 외에 해외사업이나 별도 개발사업의 추진 실적과 앞으로의 구상은?
▶해외사업은 우리 공사 미래성장의 핵심 분야다. 50년 동안 축적한 도로 및 교통관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해외도로 운영유지관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1000㎞ 이상의 해외도로 운영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공사의 핵심 역량인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통행료 징수시스템, 교통관리센터 등 첨단 도로기술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뿐만 아니라 도공은 그동안 고속도로 사업개발은 국토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유휴부지, 도로비탈면, 구름다리 하부 등을 활용하여 복합휴게시설(12개소), 택배터미널 등 물류시설(27개소), 태양광 발전시설(124.5MW)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보다 단위 면적당 발전효율이 월등히 높은 수소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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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지난달 27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공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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