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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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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교육비서관에 박경미…광흥창팀 출신 2명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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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55)을 발탁하는 등 7개 비서관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비서관 4명은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들이다. 정권 후반기에 대통령을 오래 보좌한 인사들을 통해 국정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서 무엇보다 검증된 측근 그룹의 발탁이 눈에 띈다.

의전비서관에는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47)이 임명됐다. 탁 비서관은 문재인정부 출범과 동시에 청와대 의전비서관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1월 청와대에서 나갔다. 1년4개월 만에 비서관으로 승진해 복귀했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함께 2016년 네팔 트레킹에 갔을 만큼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 춘추관장(49),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56), 춘추관장에 김재준 대통령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49)이 내정되는 등 소통수석실 산하 비서관급 참모 6명 중 3명이 교체됐다. 한 홍보기획비서관, 김 춘추관장은 합리적이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 코로나19 이후 역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였을 때 핵심 참모진이었던 '광흥창팀' 출신이다.

시민사회수석실에는 비서관 3명 중 2명이 교체됐다.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52),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 대통령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54)이 각각 승진해 이동했다. 비서관 3명은 40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86그룹'(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이 주축이었던 청와대 비서관 진용이 '97그룹'(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으로 속속 교체되고 있다.

박경미 신임 비서관은 코로나19 이후 교육정책 수립·실행을 담당하게 됐다. 박 비서관은 한국교육개발원 책임연구원,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했고, 민주당이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1번 후보로 영입했다. 이후 박 비서관은 4·15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당초 지난 29일로 예상됐던 인사가 이날로 연기된 것은 박 비서관의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된 이후 인사를 단행하기 위한 배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에서 연구원, 교수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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