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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1%대 주담대? 기대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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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최저금리 2%대 초반
기준금리 마이너스는 돼야 가능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초유의 1%대 후반으로 내려갈지 관심이 높지만 아직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마이너스가 되기 전에는 1%대 주담대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5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인하한 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인하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부 시중은행의 주담대 최저금리는 이미 2%대 초반인데,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최저금리가 1%대 후반으로 내려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현 기준금리 수준에서 1%대 주담대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6월 1일 기준 주택대출 혼합형(5년 고정) 금리는 국민은행 연 2.22∼3.72%, 신한은행 연 2.57∼3.58%, 우리은행 연 2.68∼4.09%, 하나은행 연 2.287∼3.587%, 농협은행 연 2.14∼3.55%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혼합형 주담대의 경우 금융채 5년물(AAA)에 연동하는데, 해당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이미 선반영해 이후 어떻게 움직이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채 5년물을 비롯한 시장금리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시중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1%대로 내려가는 것은 방어할 것이란 예측이다. 결국 1%대 금리로 내려가는 것은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금리가 되기 전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많이 하락해 시중은행들은 우대금리 축소 등으로 주담대가 1%대로 내려가는 것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 눈치를 보느라 가산금리를 건드리지 못했지만,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로 수익성이 발등의 불인 만큼 가산금리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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