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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사모펀드 대란에도…'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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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총 721개, 2015년 제도개편 이후 2.3배 성장

신규 설립 PEF, 투자액, 회수액 모두 역대 최대치

코로나19에도 하반기 이후 투자집행 증가할 것

CBS노컷뉴스 임진수 기자

노컷뉴스

PEF의 신규 자금모집 현황 (그래픽=금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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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조국펀드' 사태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PEF(Private Equity Fund,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국펀드 사태는 물론, 해외금리연계 DLF, 라인펀드 등 사모펀드 관련 굵직한 사건.사고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PEF의 성장세는 꺽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31일 공개한 '2019년 PEF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는 총 721개로 사모펀드 제도개편이 있었던 지난 2015년 대비 2.3배 성장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약정액)은 84.3조원으로 지난 2015년 대비 1.4배 증가했고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은 61.7조원으로 같은 기간 1.6배 증가했다.

지난해 신설 PEF 수는 206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년에 비해서는 8개가 증가했다. 다만, PEF 소형화 추세 등으로 평균 약정액이 감소하면서 PEF 신규 자금모집액(신설 PEF의 약정액)은 15.6조원으로 전년 대비 0.8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재 PEF의 업무집행사원(GP)은 304사로 전년 대비 50사가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42사가 전업 GP이다. 또 비금융 일반법인의 GP 진입도 증가하고 있다.

신설 PEF 가운데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설립하는 프로젝트 PEF는 151개로 설립시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 PEF(55개)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PEF 투자집행 규모는 16.0조원으로 직전 3년평균 투자집행 규모인 11.7조원을 크게 상회했다. 주요 투자회사를 살펴보면 KDB인베스트먼트의 대우건설,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또, 투자대상기업 중 국내기업이 421개로 전체의 84.2%를 차지하며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회수액은 11.7조원으로 전년 대비 2.7조원 증가하며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MBK 파트너스의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대성산업가스, 스톤브릿지캐피탈의 SK인천석유화학 등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PEF 시장은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회수액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신규 GP진입과 PEF 설립이 증가하고 PEF산업 선순환(자금모집→투자→기업가치제고→매각) 구조의 정착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PEF 산업은 단기적인 투자위축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경기침체 등으로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취득할 수 있을 시기가 PEF의 최적투자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미집행 약정액 등 투자여력이 충분한 PEF에게는 오히려 투자기회가 조성되어 하반기 이후 투자집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업 GP·일반투자자 LP 위주의 PEF를 중심으로 맞춤형 점검 및 감독강화를 추진하는 등 성장자본 공급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PEF 본연의 기능에 부합하는 글로벌 수준의 사모펀드로 질적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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