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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르포]아이돌 보러왔다가 K-중기에 '풍덩'…판촉 축제된 'KCON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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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중소기업 판촉 행사장 K-컬렉션 마련…40개사 참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했더니 알아봐주는 일본 소비자 생겨"

뉴스1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내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 'K-컬렉션'에 관람객들이 붐빈다.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오늘 하루 종일 화장실을 한 번 못 갔습니다. 밥도 못 먹었는데도 몰려드는 관람객들을 보니 배가 안 고프네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내 파우더룸 부스 앞에서 만난 방재인 COO는 금새 비어버린 화장품 샘플 코너를 채우며 이렇게 말했다. 부스 앞에는 화장품 플랫폼 파우더룸이 엄선한 K-뷰티 제품을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뤘다.

일본의 심장부 도쿄 한복판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이 열렸다. K-뷰티 제품부터 K-콘텐츠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중소벤처기업부가 'KCON JAPAN' 내에 마련한 'K-컬렉션'이다.

KCON은 CJ ENM이 주관하는 대표 한류행사로서 K-POP공연과 함께 패션·식품 등 다양한 한류상품을 판촉·전시한다. KCON JAPAN은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다.

중기부는 2014년도부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이 곳에서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부스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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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내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 'K-컬렉션'에 관람객들이 붐빈다.


이번 KCON JAPAN에 마련된 K-컬렉션에는 국내 유수 중소기업은 40개사가 참여했다. 분야별로 뷰티(20개사), 식품(8개사), 패션(6개사), 생활용품(5개사), 콘텐츠서비스(1개사) 등에서 판촉활동에 나섰다.

행사 둘째날인 10일 K-컬렉션 부스에는 이른 오후임에도 수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몰렸다. 부스마다 제품을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루었고 업체들은 관람객 응대로 분주했다.

셀프 뷰티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irene도 부스를 꾸리고 일본 현지 관람객들에게 샘플을 나눠주며 열띤 판촉전에 나섰다. 김세영 irene 공동대표는 "어제보다 (관람객이) 3배 이상 왔다. (오후 4시 기준) 1000명도 더 와주셨다"며 "KCON JAPAN에는 지난해에 처음 참여했는데 올해는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벌써 많아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이후에 한달 뒤쯤 큐텐 메가할인 행사가 있었는데 케이콘 효과 인지 매출이 크게 뛰었었다"며 "올해 1월에는 일본 로프트에도 입점에 성공했다. 바이어들도 만날 수 있고 고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직접 보고 제품 전략에도 참고할 수 있는 소중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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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내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 'K-컬렉션'에 관람객들이 붐빈다. ⓒ News1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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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이돌팬으로 시작해 K-제품에도 애정이 생겼다는 이들이 많았다. 일본인 회사원 유키 씨는 "하이파이유니콘의 팬이어서 왔지만 평소 한국 화장품에도 관심이 많다"며 "오늘은 립 제품을 위주로 둘러봤다. 샘플을 많이 줘서 좋다"고 말했다.

오영주 장관도 현장을 찾아 기업들을 독려했다. 오 장관은 에센스 등 기초 화장품을 판매하는 '파켓' 부스를 찾아 이 회사의 사회적 활동과 원료 발굴 등은 어떻게 하는 지를 물었다. 파켓에서는 오 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며 대표 제품 등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어 교육 애플리케이션 제작사인 '에이치투케이' 부스도 방문했다. 김우현 에이치투케이 대표는 "한국 1위 교육 앱의 노하우를 가지고 지난해부터 글로벌 진출을 추진해왔다"며 "그 과정에서 중기부 지원과제들을 많이 수행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케이콘을 바탕으로 더 크게 성장해 (장관을) 다시 뵙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치투케이는 오 장관을 위한 특별 굿즈를 마련해 전달하기도 했다.

'동행축제'와 연계한 글로벌 판촉 활동도 진행됐다. 중기부는 K-컬렉션 부스 옆면에 동행축제 로고와 안내 문구를 삽입해 홍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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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내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 'K-컬렉션'에 관람객들이 붐빈다. ⓒ News1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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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업체 부스 외에도 '노리센터'와 '노리 스테이지', '비즈라운지', '파우더룸' 등의 공간을 마련해 판촉활동을 지원했다. 노리 스테이지에서는 K-컬렉션 지도와 기념품을 나눠줬다. 직원들은 부스 위치를 묻는 관람객을 응대했다.

파우더움에서는 K-뷰티 제품들을 섭외해 전시·안내했다. 방재인 파우더룸 COO는 "지난해 자회사가 K-컬렉션에 참가해 매출 1위, 방문객 1위를 기록했던 점을 잘 봐주셔서 부스를 내주신 것 같다"며 "어제부터 오늘까지 행사 내내 화장실도 한번 못가고 응대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만도 족히 2000개는 나갔다"고 했다.

노리 스테이지에서는 일본 현지 바이어와의 수출 계약을 맺은 중소기업의 세레모니 등이 진행됐다. 이날에는 일본의 신비웍스와 1억 엔(9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낸 '피엘웍스'간 MOU 체결식이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 '스프링클 재팬'을 운영하는 피엘웍스는 신비웍스에 마스크팩을 납품한다.

김남연 피엘웍스 대표는 "케이콘 행사는 일본의 젊은 사람들에게 한국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행사다. 첫날에 준비한 샘플이 다 소진될 정도로 인기여서 창고에서 제품을 더 가져오라고 했다"라며 "중기부가 행사(K-컬렉션)를 기획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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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KCON JAPAN 2024' 내 중소기업 제품 판촉 행사장 'K-컬렉션'에 관람객들이 붐빈다. ⓒ News1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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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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