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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전경련 "기업 `3분의 1` 이상 향후 글로벌 공급망 대비책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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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코로나19로 기업 절반 이상 글로벌 공급망 타격

향후 "대책 없다"에 기업 3분의 1이상 응답해…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 타격을 받아,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한 기업이 절반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해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한 기업은 응답기업 중 56.7%에 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66.7% △기계 및 장비 제조업 57.1%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제조업 50% 등 국내 주요 업종에서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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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48.4%였지만 3분의 1이 넘는 기업이 아직까지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고,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 21.2%, 협력사 관리 강화 20.2%,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13.1%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를 대비책으로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40%)과 석유 및 석유화학 제조기업(50%)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부품조달로 인해 생산 차질을 겪었던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지역적으로 다변화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정부 지원책으로 보호무역 기조 완화를 위한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생산시설 디지털화 고도화 등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21.6%), 기업관련 규제 완화(19.9%) 등의 정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과 관련해 기업들은 세제혜택과 연구개발(R&D)지원 확대 등 기업 지원 제도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32.5%)했다. 뒤이어 △노동규제 완화(24.8%)△판로개척 지원(20.1%)△리쇼어링 기업 인정 기준 확대(10.7%) 순으로 조사됐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주요국에서 중국에 집중된 글로벌 공급망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이미 시작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체제에서 수출로 성장했던 우리 기업은 리쇼어링 수요 발굴, 유턴 인센티브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리쇼어링 수요를 증가시키고 활성화하려면 미국과 일본과 같은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해외로 이전한 기업을 대상으로 핀셋 지원을 통해 유턴 시 국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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