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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정보통신(IT) 공룡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새 가장 빠른 속도다.
글로벌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5년 이후 지난 26일까지 총 19건의 인수합병(M&A)을 발표했다.
이는 2001년 경기침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IT기업들이 주가급락에 이어 대규모 M&A에서 크게 후퇴한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 IT 공룡 기업들이 활발하게 M&A에 나서는 것은 두둑한 현금자산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말 기준 5대 IT기업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총 5600억달러(약 690조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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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자사의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인스타그램 등 어플리케이션(앱)에 통합할 목적으로 이미지 콘텐츠 기업 지피를 4억달러에 인수했다. 지피가 페이스북에 인수되기 전 연 19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이의 20배 이상을 페이스북이 지불한 셈이다.
또 페이스북은 지난 3월 인도의 3대 그룹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통신부문 '지오'에 57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투자로 지오의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제 막 급성장하기 시작하는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회사인 죽스를 인수하기 위해 사전협의를 진행중이다.
2년전 32억달러에 달했던 자율주행차 회사인 죽스를 인수하기 위해 사전협의를 진행중이다. 애플은 가상현실(VR) 기술 기업 넥스트VR과 머신러닝 부문의 스타트업 인덕티브를 인수했다. 우버 역시 전동킥보드 업체인 라임의 지분 16%를 8500만달러에 인수했다. MS는 클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통신기술업체 메타스위치 네트웍스를 사들였다. 또 MS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분야 신생 벤처인 소프토모티브 인수를 공식화 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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