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퍼지도록 수수방관해서 안된다"
"윤미향 보고 민주당 등돌린 중도층, 민경욱 보고 다시 돌아서"
미래통합당 하태경(3선⋅부산 해운대갑) 의원이 31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민경욱 의원이 4⋅15총선 투표조작설의 근거로 제시한 '중국 해커 개입 증거'가 조작이라는 근거자료를 공개한다. 민 의원은 중국인 프로그래머가 총선 개표 전산에 침입해 조작했고, '팔로우더파티(follow the party)'라는 자신만 아는 표식을 남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왼쪽)과 민경욱 전 의원/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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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전날 저녁 국회 출입 기자들에 '민 의원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다'며 이런 내용을 전했다. 하 의원측은 이날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민 의원은 이 주장을 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팔로우더파티가 괴담이며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검증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측 관계자는 "증거 보전 신청 이나 선관위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그러나 '팔로더파티'와 같은 주술 같은 비정상적 괴담이 야권 지지층 사이에 퍼지도록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하 의원이 민 의원에 대한 전면전에 나선 것은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괴담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야당 혁신을 위해 우선 당내 괴담세력부터 청산해야 한다"며 "윤미향 보고 등 돌린 사람들이 민경욱 보고 다시 민주당으로 가거나 무응답층으로 가버려서 통합당 지지율이 안 올라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팔로더파티 하면서 중국 해커가 선거조작했다고 떠드는 괴담꾼 하나 출당 못 시킨다면 통합당 혁신은 요원하다"고 했다.
하지만 민 전 의원은 이 날 오전 페이스북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창원 성산 보궐선거 개표 때 마지막 관외 투표함에서 승부가 뒤집혔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건 21대 총선 조작을 위한 예행연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은 헌정사상 최대, 최악의 부정선거였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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