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재건축 후 예상 모습. /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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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2015년 서초동 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에 밀린 이후 한동안 재건축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때 사업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을 따낸 데 이어 이번 사업까지 수주하며, 5년여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새로운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1625명 중 131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삼성물산이 686표를 받아 5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함께 경쟁한 대우건설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의 1490가구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아파트 2091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다. 총 공사비 8087억원로, 올해 재건축 사업 최대어로 꼽혔다.
앞서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시공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재입찰을 했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도전장을 던졌다. 홍보 과정에서 고소·고발 등이 이뤄지며 수주전이 과열 양상을 빚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상위 신용등급(AA+)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안했다. 보통 후분양은 골조공사(공정률 70%)를 마친 후 이뤄지지만, 삼성물산은 전체 공사를 마무리하고 분양해 조합 분담금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시공사 선정 후 착공까지 12개월 안에 끝내고, 공사기간을 34개월로 단축해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삼성물산의 상품, 기술력, 서비스 역량을 총동원하여 래미안 20년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만들겠다”고 했다.
[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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