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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000선 회복한 코스피, PER 20배 육박…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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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두 달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업 실적 전망 역시 불투명해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6배를 기록했다. 20배를 웃돌았던 지난 2010년 4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PER은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한 기업의 주식가치나 전체 주식시장의 가치가 고평가 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코스피 PER은 지난 3월 코로나 충격에 12.1배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크게 올랐다.

향후 실적 전망치를 반영한 12개월 선행 PER도 높은 수준이다. 2000선을 회복한 이후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1.7배다. 최근 5년간 평균치가 약 10배인 점을 고려하면 고평가 구간에 접어든 수준이다.

PER이 높더라도 기업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면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기업 실적 전망이 부정적이라면 2000선 코스피에 대한 고평가 논란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 경제는 단기간내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3.0%를 제시했다. 국내 주요 산업이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실적 전망치는 지금보다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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