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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전남도 "현안 산적, 21대 국회 협조 절실" 숙원 28개 지원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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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유치 등 역점사업 협조 기대…"시군 지자체에도 관심 갖길"

연합뉴스

전남도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 10석 모두를 밀어준 전남은 새롭게 문을 연 21대 국회의 이 지역 의원들에게 지역 현안을 미리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국비 지원 협조 요청에 나섰다.

다른 시도보다 성장동력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여전히 사회간접자본(SOC) 여건이 열악한 만큼 전남 지자체들은 이 부분에서 새 국회의 협력을 끌어내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31일 전남도와 도내 22개 지자체들에 따르면 올해 국비 지원이 필요한 현안 사업을 정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자체가 마련한 국비 지원 건의 사업은 모두 28개로, 6개 지역 공통사업과 22개 지자체가 1개씩 제시한 현안들이다.

공통사업으로는 경전선(광주송정-순천) 전철화·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 건설·남해안권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등이다.

또 농어민 공익수당 국가정책 도입 및 재정지원·농작물 재해보험 지원사업 국고지원 확대·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등도 포함됐다.

특히 올해 3대 역점 시책 중 하나였던 방사광가속기 유치사업에 실패한 전남도는 의과대학 도내 설립과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에 정부와 국회의 지원을 끌어내 반드시 성공으로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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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유치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의과대학 설립의 경우 의대 설립 자체가 녹록지 않은 데다, 설립 장소를 놓고도 정치권부터 동부·서부권으로 의견이 갈려 이를 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의대 유치에 도정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의과대학 도내 유치에 21대 국회와 힘을 모으고 최종 위치 선정은 지역 내 협의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2개 시군들도 다양한 신규·계속 사업들에 새 국회의 협조를 바라고 있는데, 5개 시 단위 지역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을 위주로 한 신규사업을 제시했다.

목포시는 1천100억원 규모의 목포항 국제 카페리 부두 건설사업을, 여수시는 산단 개조 사업 국비 지원을, 순천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최 인프라 확충을, 나주시는 2차전지 소개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을, 광양시는 광양항 내부 순환도로 개설을 건의했다.

군 단위 지자체들도 당장 시급한 현안 사업을 위주로 정부 예산 반영에 21대 국회가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담양군은 국립 한국정원센터 건립을, 곡성군은 고압전선 국제 상호인정 평가 기반구축 사업을, 구례군은 드론을 활용해 지리산 일원 화재 조난 위험 지역을 순찰하는 다중 관제 시스템 구축사업의 지원을 요청했다.

고흥군은 나로 우주센터를 활용한 초소형 발사체 개발 지원사업을, 보성군은 전문 임업인 교육을 할 수 있는 임산물 소득원 경영 실습 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바이오 헬스 분야에 주목하고 있는 화순군과 장흥군은 각각 바이오 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와 바이오헬스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업지원 시스템 구축에 정부 예산반영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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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광주·전남 당선자 교례회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4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광주·전남 당선자 교례회에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5.14 hs@yna.co.kr



강진군은 호남권 실내환경관리센터 설립을, 해남군은 오시아노 관광단지 하수처리장 설치 지원을, 조선 산단이 있는 영암군은 선박·해양구조물의 LNG 극저온 단열시스템 국산화 실증센터 구축을 건의했다.

무안군은 농축산물 안전유통소비 기술개발사업을,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가 이전한 함평군은 국립 축산창업 교육기관 건립을, e-모빌리티 규제 자유 특구로 선정된 영광군은 초소형 전기차 등 5개 분야 주행 실증을 위한 국비 지원을 바라고 있다.

장성군은 숙원인 국립 뇌 심혈관센터 유치에, 완도는 고흥-완도 해안관광 도로의 국도 승격에, 진도는 국립현대미술관 진도관 건립에, 신안은 천사대교에 보행로 달기 사업에 정부 지원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전남도와 시군 지자체는 이 같은 내용의 건의 사항을 지난 29일 당선인들과 만나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민들이 여당 한곳으로 힘을 모아 준 새 국회가 열리는 만큼 지역의 기대감도 크다"며 "새 국회와 함께 해묵은 지역 현안을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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