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뿌리 없는 정치기술로 국민 못 속여” 홍준표, 김종인 겨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총선 결과 국민들의 손에 한 방에 훅 가는 것을 보지 않았냐” / “국민들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어”

세계일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는 30일 “내공과 뿌리 없는 정치 기술로 일부 사람을 현혹할 수는 있으나, 종국적으로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화려하게 조명을 받고 정계로 들어와 공천권을 쥐고 절대권력을 누렸지만, 총선 결과 국민들의 손에 한 방에 훅 가는 것을 보지 않았냐”며 “뿌리 없는 정치의 결말이 다 그렇다”고 밝혔다.

그는 “눈앞에 보이는 권력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국민들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것”이라고도 했다.

21대 국회 임기 시작에 대해선 “헌법 제 46조제2항대로 좌우와 당파 이익을 떠나 국익 우선주의를 실천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지난 29일에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할 일련의 당 쇄신 작업을 “좌파 2중대 흉내내기”로 규정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보수·우파의 진정한 가치는 자유·공정·서민에 있다”며 보수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에서 “한국 보수·우파의 개혁은 역사적 인식에서 출발을 해야지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압축 성장기에 있었던 보수·우파 진영의 과(過)만 들추어 내는 것이 역사가 아니듯이 한국 사회의 현재가 있기까지 보수·우파의 공(功)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민주화를 내세우며 항쟁한 결과 1993년 3월 진정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산업화, 민주화 시대는 완성됐다”면서 “이제 우리는 더이상 잘못된 역사의 인질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우파의 오만과 폭압에서 비롯된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 해서도 안되고 폄하 해서도 안된다”며 “새로운 세상를 만들어 가야할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 보수·우파 정당에 대한 기대를 걸어 보는 만춘(晩春)의 아침”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