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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목적과 달리 쓰여진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과 기부금 반환 소송이 시작된다.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기부금 반환소송대책위원회는 후원금 및 기부금 소송인단을 모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 모임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나눔의 집에 후원·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정대협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던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자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폭로한 이래 정의연 뿐만 아니라 나눔의 집까지도 연일 횡령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소송대책위는 △부적절한 회계 처리 △임의적인 운영방식 등에 대해 의혹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소송대책위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검증과 조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적에서 반환소송인단 모집에 착수했다.
아무리 좋은 의미의 활동이더라도 시민의 성금으로 활동이 이뤄지면 투명한 회계와 정치 중립적인 활동 방향이 필수다. 하지만 소송대책위는 정의연과 나눔의집이 이런 가장 기초적인 운영조건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반환소송인단 모집을 시작한 김영호 위원장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수백만원을 정기 후원한 후원자로서 난 후원금의 정확한 용처를 알 권리가 있다. 하지만 단체들이 감사를 거부하고 있어 현재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그 규모조차 짐작할 수 없다”며 “후원자가 직접 소송을 제기해 단체의 회계를 직접 투명하게 들여다보고 부당하게 착복한 금액에 대해 환급을 요구한 뒤 이 일을 바로잡는 게 이번 위원회 구성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카페를 개설하여 발표한 성명문에는 “연일 터져나오는 의혹만으로도 이미 단순한 회계의 미숙이나 부정, 투명성의 문제를 넘어섰다"고 적힌 바 있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김기윤 중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일련의 제기된 의혹을 듣고 이는 일제의 온갖 살인과 수탈 등 온갖 만행을 당한 한민족으로써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슬픔’이라고 생각했다. 정의연 또는 나눔의집 후원자를 만나면 비용 없이 후원금반환소송 대리를 하겠다고 결심한 찰나 김영호 위원장을 만나 뜻을 같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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