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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삼성 해고노동자 ‘철탑농성’ 355일만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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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용희씨와 최종 합의”… 이재용 ‘대국민 사과’ 후 첫 성과

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삼성 서초사옥 철탑 위에서 355일 만에 고공 농성을 이어온 김용희 씨가 삼성과의 합의를 거쳐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승계 문제 등 삼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변화를 다짐한 뒤 나온 첫 사회적 분쟁 합의 사례다. 삼성은 29일 입장 자료를 통해 “김 씨의 농성 문제가 양측 합의를 통해 최종 타결됐다”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삼성항공(현 한화테크윈)에서 근무할 때 경남지역 삼성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삼성 쪽과 다툼을 벌였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에 이어 근처 철탑 위로 올라가 고공 농성을 했다.

양측은 올 4월 말부터 협상에 돌입해 28일 오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분쟁 해결을 촉구해왔던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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