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약화한 전략적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150억 유로(약 20조7천억원) 규모의 기금 설치를 제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티에리 브르통 산업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기금은 보건, 우주, 방위, 디지털, 녹색 기술 등 부문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대출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은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주가가 내려가거나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적대적 인수에 취약해졌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EU의 재정 지원은 계속 사업을 확장하는 데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기업들이 원하지 않는 협력 상대의 도움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필요한 재원은 금융 시장에서 빌린다는 계획이다. EU 집행위의 제안이 실행되려면 EU 27개 회원국과 유럽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EU 집행위는 또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기업을 돕기 위한 260억 유로(약 35조8천억원) 규모의 지급능력 지원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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