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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인공지능으로 불법통관 감지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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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의 김선동 IBS 연구위원(왼쪽에서 세번째)이 최근 세계관세기구가 주관한 회의 뒤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I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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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신고서를 보고 불법적인 통관 행위를 적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 데이터사이언스 그룹 차미영 박사(KAIST 전산학부 교수) 연구팀은 세계관세기구(WCO), 대만 국립성공대와 협력해 스마트 관세 행정을 위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데이트’로 이름 붙여진 이번 기술의 핵심은 그동안 세관당국이 전산자료 형태로 축적한 불법·합법 세관 신고서의 유형을 인공지능(AI)이 사전에 학습해 불법 가능성이 있는 신고서를 골라 세관원에 통보하는 것이다. 기존에 세계 세관당국에서 많이 활용하던 기술은 세관 검사의 대상만 추천했지만, 데이트는 검사 대상으로 꼽힌 이유를 설명해 좀 더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한다.

이번 기술은 지난 3월 나이지리아의 틴캔·온네 항구에 시범 도입됐는데, 기존 통관에 비해 적발 건수가 40배 이상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데이트는 물품의 저가 신고, 관세율이 낮은 품목으로의 위장반입, 관세 특혜를 불법적으로 누리기 위한 원산지 조작 등을 잡아낼 수 있다. 연구팀은 시범운영 뒤 기술을 개선해 WCO회원국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오는 8월 국제학술대회인 ‘ACM SIGKDD 2020’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동 IBS 연구위원은 “사람이 최종적인 확인을 하는 현재의 세관 시스템에서 훌륭한 설명능력을 가진 ‘데이트’는 가장 적합한 기술”이라며 “세관원의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통관 절차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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