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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녹색' 경제 회복 약속…"탄소감축 목표가 핵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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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PA=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화석 연료 사업을 피하고 기후 관련 목표도 고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A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란스 티메르만스 기후 담당 집행위원은 이같이 밝히고 EU 집행위가 전날 발표한 대규모 경제 회복 계획에서는 EU의 '기후 중립' 목표를 이루는 것이 핵심축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는 전날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본 회원국을 지원하기 위한 7천500억 유로(약 1천20조원) 규모의 경제 회복 기금을 제안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를 발표하면서 "회복을 지원함으로써 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에 투자함으로써 거대한 도전을 기회로 바꿀 것"이라면서 "유럽 그린 딜과 디지털화는 일자리와 성장, 우리 사회의 회복력과 환경의 건강을 신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한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을 제안한 바 있다.

'탄소 중립'이라고도 하는 '기후 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경제 회복 계획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교통으로의 전환, 재생에너지 생산 증대 가속 등을 목표로 하며, 기금을 사용하려면 각 회원국은 그들의 투자가 유럽 그린 딜의 목표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티메르만스 집행위원은 "우리는 지속가능한 회복에 필수적인 투자와 개혁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회원국은 녹색, 디지털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각국의 회복 계획을 세울 것이며, 그것에 따라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얼마가 녹색 계획에 배정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1천억 유로(약 136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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