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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떠나는 김무성 “나는 킹메이커, 흙 속 진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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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같은 40대 기수들 경쟁 툴을 만들어야

내가 대권 도전? 우선 좋은 후보부터 찾아보고..

보수란 말 쓰지 말라는 김종인 위원장 말 공감

극우 유튜버들의 정치인 매도, 법적 대응할 생각

24년 정치인생 교훈,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대통령, 여야 회동 자주해야..박 대통령 땐 못해

문 대통령, 반대하는 의원을 자주 초청해야

권력구조 내각제로 가야, 이대로면 미래 없어

새누리당 20대 공천 파동, 질 수 없는 선거에 져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5월 28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

노컷뉴스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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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지난 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한 지 6선 24년 만에 이제 의정활동의 마침표를 찍게 되신 분. 의회는 떠나지만 정계 은퇴는 아니다라고 말씀하시는 무성대장, 무대라는 별명도 갖고 계신 분이죠.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김무성>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 정관용> 요즘 기분이 어떠세요?

◆ 김무성> 기분이 참 우울한 그런 기분을 안고 국회를 떠나게 됩니다. 제가 6선 의원 동안 과연 내가 최선을 다했느냐 하고 자문을 많이 해 봤습니다마는 정당인으로서 선거에 연거푸 지고 떠나려고 하니까 썩 기분이 안 좋습니다.

◇ 정관용>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에 계셨고. 그렇죠?

◆ 김무성> 네.

◇ 정관용> 그리고 96년 청와대 비서관 경력을 바탕으로 부산에 출마하셔서 당선된 게 초선이잖아요.

◆ 김무성>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는 야당을 하셨지만 연거푸 이명박, 박근혜 여당을 하셨었는데. 그렇죠?

◆ 김무성>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최근에는 연패잖아요, 선거에서. 그렇죠?

◆ 김무성> 네. 지난 20대 총선은 도저히 지려야 질 수 없었던 선거를 공천 파동 때문에 결국 지게 되고 그 뒤로 계속 연이어서 지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런 여당 했다가 야당 했다가 또 아무튼 부침, 24년의 부침을 쭉 되돌아보시면 뭔가 어떤 삶의 교훈 이런 게 오지 않으세요?

◆ 김무성> 잘 나갈 때 조심해야 된다, 이게 교훈입니다. 그래서 지금 기고만장해 있는 민주당 측에다가 좋을 때 항상 조심해라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정관용> 잘 나갈 때 조심해라. 인생 일장춘몽이더라 이건가요?

◆ 김무성>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권불십년. 진짜 그렇네요.

◆ 김무성> 요새는 권불5년입니다.

◇ 정관용> 지금 딱 언급하신 게 지난 20대 총선. 정말 질 수 없는 선거 졌다라고 하신 게 그 이른바 정말 유명한 옥새 들고 나르샤 그거 아닙니까?

◆ 김무성> 그런데 말씀 조심하십시오. 저는 옥새를 들고 나른 일이 없고 부당한 공천을 당대표로서 의결할 수 없다 이렇게 기자회견을 하고 저도 지역구 내려가서 선거를 한번 해야 되니까 그 하루 내려갔던 걸 가지고 도장 갖고 도망갔다 이렇게 덮어씌운 겁니다.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언론 용어로, 언론 용어로 옥새 들고 나르샤 사건까지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 당시 지금 돌이켜보면 어떠세요?

◆ 김무성> 제가 정당 생활, 정치 생활 오래 했는데 만약의 근원이 공천입니다. 그래도 정당은 민주적으로 운영이 돼야 되고 정당 민주주의로 확립해야 되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제가 되었을 때 내가 이거 한번 만들어보겠다 해서 당내 많은 반대를 다 설득해서 모든 절차를 거쳐서 상향식 공천 제도를 만들었거든요. 당헌당규를 바꿔서. 그래서 87.5%를 상향식 공천을 갖다 했고, 경선해서. 그런데 청와대에서 이것만큼은 안 된다, 내놔라 해서 12.5%를 전략 공천을 한 겁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제가 아마 수용할 수 있는 건 다 수용했는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마지막 6개를 내가 당대표로서 의결할 수 없다라고 회의를 거부했던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게 바로 박 대통령이 소위 말하는 진박감별 등등으로 자기 사람을 무리하게 심기 위한 권력 욕심 때문이었다 이건가요?

◆ 김무성>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런 몇 자리의 공천 잘못이 결국 전체 총선을 좌우합니까?

◆ 김무성> 그것을 국민들이 공천 파동을 쭉 지켜보고 계셨거든요. 그런데 너무나 실망스럽게 돌아가니까 그러니까 마음이 다 돌아서서 그 표가 우리한테 올 표가 민주당으로 가지 않고 당시 안철수의 국민의당으로 다 가버린 거죠.

◇ 정관용> 돌이켜보면 16년 총선에서의 한때 총선 전에는 그때 정말 자유한국당이 180석 한다고 그랬었잖아요.

◆ 김무성> 180석 한다고 했던 건 아니고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소수의 야당이 반대를 하면 아무것도 못 하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국회선진화법을 바꾸려면 180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걸 목표로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여론 지형에서도 사실 그 당시에는 앞서 있었지 않습니까? 총선 직전까지.

◆ 김무성> 조금이 아니고 모든 여론조사에서 우리 새누리당 지지율이 40%를 상회했고 민주당은 20%를 하회했습니다. 그리고 선거는 앵커께서는 아시겠습니다마는 구도의 싸움입니다. 그런데 좌우 진영논리에 빠져 있는데, 우리 사회가. 그때 민주당은 문재인과 안철수가 분열했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김무성> 그러니까 우리가 지려야 질 수 없었던 선거입니다. 그런데 공천 파동이라는 실망을 줘서 국민들의 마음이 다 떠나버린 거죠. 그 2016년 4월 총선에서 어찌 보면 충격의 패배가 제가 생각할 때는 사실 최순실 파동으로 연결되고 권력 핵심부에서부터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슬슬 언론을 통해 나왔거든요.

◇ 정관용> 그런 게 총선에서 만약에 이겼다면 그런 현상이 안 벌어졌을 거 아닌가요?

◆ 김무성> 그러니까 일부에서 이야기하기를 탄핵 때문에 문재인이 대통령 당선돼서 나라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는데 그건 틀린 이야기입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우리가 참패함으로써 그때 이미 차기 권력은 문재인 후보에게 넘어간 겁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문재인 후보가 계속 지지율 1위를 갖다 달렸었죠. 그러면서 최순실 사태가 그것을 또 확정 지어준 겁니다. 결국은 20대 총선에서 예상치 못했던 참패를 한 것이 오늘날 이런 꼴이 되게 된 것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탄핵 그 다음에 정권 교체. 사실 바로 그 시점부터 어찌 보면 정치인 김무성이 다음 대권을 노린다면 그때가 진짜 활약하셨어야 할 시간 아닌가요?

◆ 김무성> 제가 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지지율이 어떻게 보다 보니까 28주 동안 연속 1위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꼴을 못 본 거죠, 권력자 쪽에서. 그래서 그때 왜 바보처럼 당했느냐 이렇게 비판을 많이 하는데, 그 당시 새누리당의 권력 구조가 집단지도체제였습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9명이 표결을 합니다. 그런데 9명 중에 7명이 청와대 정무수석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어쩔 도리가 없었던 거죠. 참 안타까운 그런 일이었습니다.

◇ 정관용> 이제는 그러면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못 돌린다, 이 말씀을 얼마 전 인터뷰에서 하셨더라고요.

◆ 김무성>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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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이제 대선 도전 의지는 내려놓으신 건가요?

◆ 김무성> 지금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 정관용> ‘현재로서는’이라는 다섯 글자는 어떤 의미죠?

◆ 김무성> 이제 김종인 체제가 어저께부터 들어섰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창조적 파괴를 해서 우리 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라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할 그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제 결국은 정당이라는 것이 정권 창출을 위해서 모여 있는 모임 아닙니까?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이 집권이기 때문에 집권을 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컨벤션 효과를 노리고 해서 이제 우리 후보를 잘 뽑아야 되는 겁니다. 그러한 후보를 잘 발굴해서 만드는 역할을 하려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건 그러니까 본인이 직접이 아니라 킹메이커가 되겠다, 그 말씀 아닌가요?

◆ 김무성> 그렇습니다.

◇ 정관용> 조금 아까 대선 도전 의지는 내려놓으셨냐 그랬더니 '현재까지는'이라고 하신 건 뭐예요, 그러면?

◆ 김무성> 1차로 제가 좋은 후보를 찾겠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정 없으면?

◆ 김무성> 그건 그때 가서 봐야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일단 순서상은 이렇게 되네요. 김종인 비대위가 당의 체질과 이런 것도 문화 같은 거를 쇄신해야 한다, 첫 번째. 그렇죠? 그 다음에는 이제 광범위한 경선 등등으로 사람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말씀인 거죠?

◆ 김무성>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없다면 한번 생각해 보겠다?

◆ 김무성> 아직까지 거기까지는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김종인 비대위는 잘할까요?

◆ 김무성> 저는 지금 잘할까요보다 잘하도록 우리가 적극 협조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총선 참패 이후 저도 굉장히 많은 고민과 후회를 많이 하고 과연 왜 우리가 졌는가 하는 것을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결론은 이제 보수, 진보 이런 좌우 이런 개념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에 함몰돼서 얽매여서는 집권을 하지 못한다는 게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미 결론이 났습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이데올로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우리 몸을 가볍게 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그것을 하기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적임자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이제 앞으로 보수, 진보, 중도 이런 말도 쓰지 말아라.

◆ 김무성> 저는 동의합니다.

◇ 정관용> 국민들이 원하는 불평등과 비민주에 대해 해결책을 내면 된다 이 말은 구구절절이 옳은 말 아닙니까?

◆ 김무성> 옳은 말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여태까지 미래통합당은 말끝마다 좌파 독재, 사회주의 개헌 이러면서 색깔 공세만 폈던 거 아닌가요?

◆ 김무성> 이제 문재인 정권이 사회주의 정책을 많이 쓴 거는 사실이죠. 그런데 사회주의 정책이 성공한 나라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비판을 야당에서 해야죠.

◇ 정관용> 그런데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하면 국민들이 싫어하잖아요.

◆ 김무성> 국민들이 좌파라는 말 듣기 싫어하더군요.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무성> 그리고 또 사회주의가 뭐 잘못됐느냐 이렇게 반문하는 국민들도 많이 있다는 거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사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사회주의 경제정책 써서 성공한 나라가 있습니까? 다 실패했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 말씀은 논쟁적 요소가 많이 있기는 합니다. 사회주의적 경제정책을 어느 정도 썼느냐의 문제지 지금 유럽의 모든 나라는 다 사회주의적 경제를 어느 정도 쓰고 있죠.

◆ 김무성> 어느 정도 쓰고 있죠.

◇ 정관용> 그러니까 다 실패했다고 말할 수는 없죠.

◆ 김무성> 경제가 성공한 나라가 별로 없죠, 사회주의적. 본격적인 사회주의 정책을 써서는. 어쨌든 이제는 보수, 진보 이런 게 아니라 국민들 요구에 정책 대안으로 임할 때이다, 여기에 전적으로 동의하신다?

◆ 김무성> 동의합니다. 저는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되면 새로운 인물들이 국민들 앞에 부각이 될까요? 중요한 건 결국 인물인데요.

◆ 김무성> 이제 현재 있는 기존 인물들이 지지율이 낮다고 다들 실망을 하고 있는데 저는 지금 실망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이제 그분들이 용감하게 선언을 하고 나서야 하고 또 지금 흙 속에 묻혀 있는 진주들이 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분들도 과거에 YS의 40대 기수론처럼 선언하고 나오고 그런 분들이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런 경쟁의 툴을 갖다가 김종인 체제에서 잘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혹시 김무성 의원도 염두에 두고 있는 젊은 정치인들이 좀 있나요?

◆ 김무성> 잘 찾아보겠습니다.

◇ 정관용> 지금 사실 특정인물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죠, 그렇죠?

◆ 김무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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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3.31일 당시 새누리당이 '총선 액션 활극' 이라는 제목의 56초 짜리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이른바 '옥새 파문'을 패러디해 만들어진 이 영상에는 '1화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 2화 원유철 원내대표가 등장하는 '도장 찾아 삼만리'. 3화 '도장은 언제나 그 자리에' 최종회는 최고위원과 당직자, 후보들이 '잠자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며 손에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사진은 '제1화 무성이 옥새 들고 나르샤'장면.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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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용> 이번에 국회 떠나시기 직전에도 형제복지원 사건 등등을 포함해서 과거사법 해결을 위해 여야 가릴 것 없이 톡톡히 협상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왜 이런 문제가 그동안 계속 안 풀리고 있었을까요?

◆ 김무성> 이게 국회에서의 여야 간의 극한 대립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그래서 이제 제왕적 대통령 권력 구조 때문에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 20대 국회를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평하지만 이 제왕적 권력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계속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쓰게 돼 있습니다. 과거사법도 결국은 여야 간의 기싸움 때문에 해결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양당의 간사를 제가 만나서 이제 싸움 그만해라, 이거 꼭 털고 넘어가자 호소를 해서 결국 양쪽에서 양보해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겁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그런 협상력. 왜 발휘가 안 되나요?

◆ 김무성> 그러니까 이 승자독식의 권력 구조 때문에 극한대립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돼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런 현행 권력 구조, 극한대립으로 몇 년을 지새운 20대 국회 마무리에도 김무성 의원이 나서니까 되잖아요. 그렇게 좀 나서는 중진들이 없나요, 왜?

◆ 김무성> 그런데 과거에 제가 철도노조 파업했을 때도 제가 아무런 그런 권한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해결해야 되겠다. 연초에는 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에 그런 공적인 의무감을 가지고 제가 나서서 결국 해결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완전히 철도노조의 항복선언문을 제가 받았어요. 받았는데 청와대에서 이 내용은 좋다, 그러니까 왜 김무성이가 나섰느냐 이래서 이게 해결이 어렵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최경환 당시 원내대표에게 이거 해결 안 하면 내가 모든 것을 언론에 공개하겠다, 이렇게 해서 결국은 최경환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설득해서 그게 받아들여졌던 겁니다. 그런데 그 후일담으로 이번에 이번 기회에 철도노조를 완전히 죽일 수 있었는데 김무성이 나서서 못 죽였다, 이렇게 저를 비판을 갖다가 많이 했습니다. 이거 옳지 못한 이야기들이죠.

◇ 정관용> 그런데 다른 중진들은 이런 역할 못 합니까, 한마디로.

◆ 김무성> 이제 뭐 하게 되겠죠.

◇ 정관용> 다 그게 결국은 절대권력 눈치보느라 그런다 이건가요?

◆ 김무성>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개헌이...

◆ 김무성> 지금 탈원전 정책이 상식에 벗어난 이야기거든요. 제가 이낙연 총리 우연하게 만나서 탈원전정책 이건 안 되는 이야기 아니냐, 이거 좀 바로잡아라. 그러니까 이낙연 총리가 조금만 시간을 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결국은 이거 해결하지 못하고 총리 그만뒀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아무튼 알겠습니다. 권력 구조 개편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 21대 국회는 그거 해낼 수 있을까요?

◆ 김무성> 해야 됩니다. 이거 안 하면 우리나라 미래가 없습니다.

◇ 정관용> 지향하시는 바람직한 권력 구조는 뭡니까?

◆ 김무성> 이상적으로는 내각제입니다.

◇ 정관용> 내각제인데 우리나라가 내각제에서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고. 국민들이 별로 안 좋아하잖아요.

◆ 김무성> 또 국민들이 국회를 갖다 불신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너희가 잘못하고 있는데 내각제로 가게 되면 국회는 권력이 더 커지는데 제대로 하겠느냐 이런 불신이 있죠. 그러나 그 불신을 국민들을 잘 설득해서 내각제로 가야 됩니다.

◇ 정관용> 내각제로 국민들을 설득하자? 중간 형태는 없다? 이원집정부제 이런 거 없다?

◆ 김무성> 복잡하죠.

◇ 정관용> 복잡하다?

◆ 김무성> 그러니까 5년의 임기 대통령이 절대 권력을 가진 5년의 임기 대통령이 잘하면 그 기간이 짧고 못하면 그 기간이 너무 길지 않습니까? 내각제는 총리 하다가 잘못하면 1년 만에 바꿀 수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극우 유튜버들, 나쁜놈들 이런 표현까지 쓰시면서 전쟁 선포하셨는데 어떻게 하실 건가요?

◆ 김무성> 그동안은 극우 유튜버들이 제가 극우 유튜버 일부를 얘기하는 겁니다. 이들이 자기들 뜻과 다른 사람을 역적이다, 배신자다 이런 말로 뭘 좀 의욕적으로 해 보겠다는 정치인들을 너무 과하게 매도해 왔지 않습니까? 이제 그거 그만해야 됩니다. 그리고 그들 주장이 이번 선거에 반영되지 못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동안 정치인이 이런 거에 대해서도 소송전을 벌이는 건 옳지 못해서 많이 참았는데 이제는 너무 심각한 명예훼손 해 오던 거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법적으로 소송까지도 가겠다?

◆ 김무성> 네, 가겠습니다.

◇ 정관용> 오늘 여야 원내대표와 대통령이 점심 먹으며 회의를 했어요. 그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무성> 그런 거 자주 해야 됩니다. 대통령이 예를 들어서 언론사 무슨 창립행사에 초대받아서 가고 이런 거 이제 안 가야 됩니다. 대통령이 보낼 수 있는 제일 많은 시간을 국회의원들하고 보내야 됩니다. 그래서 이 정부, 대통령이 꼭 통과시켜야 될 법안에 대해서 야당이 반대하면 반대한 사람 의원들 청와대 초청해서 야, 내가 대통령 하는 동안 꼭 임기 중에 하고 싶은데 니 내 좀 봐줘, 그런 대화가 필요하죠. 그런데 그걸 그동안 절대권력자 대통령이 그런 걸 안 했지 않습니까?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그걸 안 했습니다. 제가 여당의 당대표가 대통령하고 정례회동을 그동안 쭉 했었는데 제가 당대표 될 때 그걸 안 했습니다. 아무리 요구해도 정례회동을 안 해 줬습니다.

◇ 정관용> 알겠어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국회 1년 내내 문 열려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데 국회는 1년 내내 문 열려 있고 대통령은 1년 내내 국회로 좀 오시면 좋겠네요.

◆ 김무성> 그렇습니다. 국회로 오든지 청와대에 부르든지. 이제 미국식으로 해야 됩니다.

◇ 정관용> 마포에 사무실 내셨어요?

◆ 김무성> 네, 지금 준비 거의 다 끝나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간판 다셨나요? 이름이 있나요?

◆ 김무성> 아직 안 정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그런 이름을 달려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궁금해지네요, 제목이. 오늘 고맙습니다.

◆ 김무성>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래통합당 김무성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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