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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이용수 할머니, 대구 수요집회 깜짝 등장 “같이 투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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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28공원 앞 열린 수요집회에 나타나

예고없던 방문에 집회 참여자들 크게 놀라

“믿으시고 같이 우리 투쟁합시다” 말 남겨

중앙일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7일 대구에서 열린 수요시위에 참석해 소녀상 곁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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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7일 오후 열린 대구 수요집회에 깜짝 등장했다.

대구시민촛불연대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 2·28민주화운동기념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25일 이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연 직후 처음 열린 수요집회였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 막바지에 측근과 함께 예고 없이 등장해 평화의 소녀상 옆 빈 의자에 앉아 집회에 동참했다. 이 할머니의 깜짝 등장에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크게 놀랐다.

이 할머니를 발견한 사회자가 “지금 이용수 할머니가 오셨다”면서 “모두 인사를 건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하자 다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이에 이 할머니는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수요집회가 끝난 뒤 시민들이 소감을 묻자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에서) 할 말 다 했어요. 그 말만 믿으세요. 믿으시고 같이 우리 투쟁합시다”라는 말을 남기고 5분이 채 안 돼 현장을 떠났다. 할머니의 건강을 묻는 학생들의 어깨를 토닥이는 모습도 보였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 즐거운홀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와 직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에 대한 비판과 원망을 전했다. 매주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에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켜 위안부 문제와 강제연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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