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상 최대 규모 코로나19 2차 추경안 확정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회복기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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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7,500억유로(약 1,020조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기금’안을 제안했다.
27일(현지시간) AFPㆍ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안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본 회원국이 신속히 회복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EU 집행위가 높은 신용등급을 이용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7,500억유로 가운데 3분의 2는 보조금, 나머지는 대출로 지원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의 이 같은 계획이 실행되면 EU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부양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고 유럽의회의 비준도 필요하다. 특히 경제 회복 기금 지원 방안을 두고 이미 회원국 사이에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탈리아ㆍ스페인 등 국가채무 비율이 높은 나라는 보조금을 선호하고 오스트리아ㆍ네덜란드ㆍ덴마크ㆍ스웨덴 4개국은 이자를 붙여 상환하는 대여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도 세출 총액 31조9,114억엔(약 366조2,759억원) 규모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이날 오후 각의(국무회의)에서 2차 추경안을 확정함으로써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재난구제 및 경제회복 특별기금 규모는 약 233조9,000억엔(약 2,683조8,388억원)에 이르게 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의 코로나19 경제 대책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40%가 넘는 세계 최대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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