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중에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을 발탁하는 등 6~7개 비서관급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국민소통수석실에는 6명의 비서관급 자리가 있는데 이 중 홍보기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 춘추관장 등 절반이 바뀐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 춘추관장,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청와대 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내정됐다.
탁현민 자문위원은 73년생이고, 한정우 관장, 김재준 선임행정관은 71년생이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핵심 참모그룹인 '광흥창팀'에서 함께 활동했던 멤버들이다. 이런 97그룹이 전면에 등단한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노무현정부에서 수석과 비서관급이 40대 초중반이 주축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들은 상대적으로 늦게 비서관급으로 발탁된 셈이다.
이번에 발탁된 97그룹 참모들은 청와대 내에서도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해온 인물들이다. 특히 의전·소통라인에 이런 젊은 참모들이 발탁됨에 따라 집권 4년차에 안정적인 국정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에 97그룹에 해당하는 참모는 박수경(47) 과학기술보좌관, 이진석(49) 국정상황실장, 권용일(49) 인사비서관, 최종건(46) 평화기획비서관, 강정수(49) 디지털소통센터장 등이 있다. 김광진 정무비서관은 81년생으로 이들보다 더 젊다.
시민사회수석실 강문대 사회조정비서관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후임에는 조경호 대통령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이 내정됐다. 노규덕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은 외교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강기정 정무수석 등 수석급 이상 참모들은 교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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