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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김태년·주호영 회동, 두 원내대표의 `넥타이 정치학`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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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제21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주했다. 당초 두 원내대표는 공식적으로 두 차례 회동을 가졌으나 다가올 21대 전반기 국회 개원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점을 볼 때 이번 회동은 '협상의 본게임'이라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두 원내대표가 이번 회동 때 착용한 '넥타이'가 정치권으로 하여금 다양한 분석을 낳았다. 그간 정치인들이 착용하는 넥타이는 '색깔'에 따라 정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넥타이 색이 가진 '정치적 메시지'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번 여야 원내대표 회동 때 김 원내대표가 멘 넥타이 색은 '짙은 파란색'이다. 이를 놓고 김 원내대표가 '강한 민주당' 및 '177석 거대 여당'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색은 '파란색'이다.

반면 주 원내대표가 멘 넥타이의 색은 '하늘색'으로 통합당을 상징하는 분홍색과 거리를 뒀다. 이를 놓고 주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와의 회동 때 '열린 협상'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26일 매경닷컴과 만나 "'넥타이 색이 무슨 대수냐'는 시각이 있을 수 있으나 정치인들은 줄곧 넥타이를 활용한 정치적 메시지를 꺼냈다"며 "이번 회동에서도 두 원내대표가 멘 넥타이의 색에는 숨은 정치적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타이를 통한 정치적 메시지 언급은 우리나라 정치권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우리나라를 방한할 때 평소 즐겨 멨던 붉은색 넥타이가 아닌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란색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예우'라는 해석이 나왔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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