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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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 사태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가 26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관련자들의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회계 전문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윤미향 사태 관련자 총사퇴와 제3자에 의한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제민주주의 21은 자료에서 25일 열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거론하고 "윤 당선인은 물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의연의 현재 임원들이 위안부 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하는 데 필요한 정의로움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했다"며 "두 단체의 임원 및 사무책임자들이 끝없이 제기되는 각종 회계 부정·배임·횡령·탈세 등에 대한 연루 의혹으로부터 결코 자유스럽지 못한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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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주의21은 ▲윤 당선인 사퇴와 ▲정대협·정의연 현 임원진 총사퇴 ▲정치적 중립성과 회계 투명성을 담보하는 새 임원진 구성 ▲내부 회계부정 및 기타 불법 의혹에 대해 새 임원진이 위촉하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의한 공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 및 공표 ▲책임자 처벌 및 공정한 과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 이 할머니의 첫 번째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연을 둘러싼 회계부정 의혹은 결코 가벼운 수준이 아니라는 게 김 대표와 경제민주주의21의 주장이다. 졍제민주주의21은 정의연의 국고 보조금 기재 누락과 성금 누락 의혹, 마포 쉼터 및 안성 쉼터 관련 의혹, 윤 당선인의 기부금 횡령 의혹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 대표와 경제민주주의21은 이 할머니의 첫 기자회견이 나온 뒤 윤 당선인 등이 '정치권 사주', '할머니의 기억 오류', '회계부실은 고의성 없는 단순 실수' 등 변명을 하며 핵심 메시지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제민주주의21은 "위안부 운동은 윤 당선인이나 정의연·정대협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며 "자신들이 잘못되면 위안부 운동 자체가 실패할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결국 ‘위안부 운동의 사유화’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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