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6일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11일 이후 25일까지 대상가구(현금 우선 지급 가구를 제외한 1885만 가구)의 94%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중 신용·체크카드를 통한 신청 비중이 81%에 달했다”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경직됐던 소비심리도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서울의 한 전통시장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사용가능 매장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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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77.6으로 전달보다 6.8포인트 상승했다. 2~4월 석 달 연속 하락했던 소비자 심리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손 부위원장은 “블룸버그가 한국의 재난지원금 신청·지급 속도를 다른 나라와 비교하며, 신청에 채 1분도 걸리지 않는 ‘민첩하고 기술이해도 높은 행정 인프라’를 높이 평가했다”며 “서버를 증설하고 실시간 사용알림 등 편의서비스를 제공한 카드사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긴급재난지원금 업무가 종료되는 8월 말까지 만전을 기해, 세계에 유례없는 민관협력의 성공사례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기업 자금지원에 기업과 민간 금융사가 협조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손 부위원장은 “기업주는 재무·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책임경영, 채권단은 기존 대출금 상환유예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지원을 충실히 수행해야 협조체계가 구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한국은행, 산업은행과 함께 회사채·기업어음 매입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SPV 설립을 준비 중이다.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도 이번 주 중 출범해, 6월부터는 자금 지원을 시작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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