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참사 곧 1년…가해 선장 여전히 혐의 부인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전복 사고가 오는 29일이면 발생한 지 1년이 됩니다.

사고는 지난해 5월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일어났습니다.

야경 투어를 나섰던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는 한국인 관광객과 가이드 33명을 태운 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다 대형 크루즈 선에 후미를 들이받혀 뒤집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유람선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한국인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지난해 10월 가해 선박의 유리 카플린스키 선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가해 선장은 교통 방해로 다수의 인명 손상을 가한 혐의와 사고 후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선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검찰은 선장이 혐의를 인정하면 징역 9년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말했지만, 선장은 건강 문제를 알리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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