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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삼성, 초프리미엄 TV 10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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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화질' 마이크로LED

가정용 모델 시장선도 계획

OLED보다 4배 이상 밝고

8K 이상의 화질 구현 가능

이르면 4분기 상용화 예고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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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삼성전자가 가정용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이르면 오는 10월께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그동안 100인치 이상의 기업용 대화면 제품을 중심으로 했던 마이크로 LED TV를 가정용까지 확대, 차세대 초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0~100인치대로 추정되는 가정용 LED TV를 올 4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LED TV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매우 작은 LED를 기판에 촘촘하게 붙여 구현한 디스플레이로 크기와 해상도 조절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4배 이상 밝고 화면을 모듈 방식으로 분리ㆍ결합해 8K 이상의 화질을 구현해 QLED TV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업용 146인치 마이크로 LED TV '더 월(The Wall)'을 선보이며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LED 소자를 기판에 각각 심기 위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기술 대비 낮은 원가 경쟁력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상업용 마이크로 LED TV가 대당 2억~4억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가정용 TV 제품이 최소 1억원대로 출시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LED를 기판에 심는 기술을 자체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향후 2~3년 내 기술 혁신을 통해 원가 절감과 수율 개선을 이뤄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정용으로 마이크로 LED TV를 출시해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 개막'에 앞서 '삼성 퍼스트룩 2020'행사를 통해 75형, 88형, 93형, 110형 등 홈 엔터테인먼트 TV형태로 적합한 크기의 더 월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 시장은 2021년 48만대, 2023년 264만대, 2026년 15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삼성전자는 제품 라인업이 초고가인 점을 고려해 최상위 소비자를 타깃으로 해 점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첫 출시 지역으로는 북미, 유럽 등 현재 프리미엄 제품인 8K QLED TV 판매 비중이 높은 곳에서 우선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출시를 서두르는 것에 대해 경쟁 업체인 LG전자의 초프리미엄 라인인 '롤러블 TV'가 이르면 올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초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기술력을 선점해 체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중 마이크로 LED TV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아직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가격과 제품 크기 등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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