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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귀뚜라미, 이제 여름장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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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전문기업에서 에어컨·공조로 확대…계절공백 없애

헤럴드경제

귀뚜라미 실외기 일체형 '창문형 에어컨'(왼쪽)과 '환기+공기청정 시스템 '.


보일러로 유명한 귀뚜라미(대표 최재범)가 그동안 취약했던 여름장사를 본격화 한다.

이 회사는 올들어 에어컨과 공조장치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영업상 계절공백을 없애고 있다. 최근 창문형 에어컨에 이어 환기·청정장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관계사인 센추리, 귀뚜라미범양냉방과의 기술협력이 그 바탕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냉·난방과 공조장치 분야에서 기술력과 제품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가정용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계열·관계사간 시너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일러에 편중된 귀뚜라미의 사업은 ‘하절기 공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었다. 냉방·공조기기 사업으로 이 점을 보완하고 사계절 영업이 가능한 상태로 변신한다는 게 목표다.

이미 그룹 전체로는 냉·난방과 공조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가정용 제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원전, 반도체 생산시설, 대형 멀티플렉스 등에 자체 개발한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귀뚜라미는 이달 초 실외기 일체형 ‘창문형 에어컨’을 내놓았다. 실외기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에어컨 설치 시 타공비·배관비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게 했다. 별도의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자가설치도 가능하다.

또 에어컨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자연 증발시키는 기술로 누수문제도 해결,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25일 고효율 환기청정 장치인 ‘환기 플러스 공기청정 시스템’도 출시했다. 이는 공기정화와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면서 실내공기와 함께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제품.

미세먼지가 심하거나 장마, 폭설 등으로 자연환기가 힘든 날에도 오염된 실내공기는 집 밖으로 배출한다. 외부공기는 정화해 집안으로 공급해 생활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미세먼지 여과에 특화된 공기청정기로는 해결할 수 없는 각종 화학물질과 이산화탄소까지 제거한다.

각 방별로 설치해야 하는 가정용 공기청정기와 달리 1대로 실내 모든 공간의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귀뚜라미 최재범 대표는 “난방에 편중된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품목을 다각화해 사계절 영업과 매출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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