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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울릉도·독도 해역에 ‘독도새우’ 30만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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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 23일 ‘독도새우’로 널리 알려진 어린 도화새우 30만마리를 울릉도와 독도 해역에 방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수산자원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힌 도화새우 중 배에 알을 품고 있는 성숙한 암컷 새우를 확보했다. 이후 연구원에서 인공 부화한 뒤 수조에서 몸 길이 1.5~2㎝의 건강한 종자로 성장시켜 이번에 방류하게 됐다. 도 관계자는 “배 위에서 새우가 서식하는 수심 20m 암초 지역까지 직접 방류호스를 이용해 방류함으로써 어린 새우의 자연 생존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 해역에서 잡히는 새우류로, ‘도화새우’(대하), ‘물렁가시붉은새우’(꽃새우·홍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등 3종류를 일컫는다. 도화새우는 독도새우 가운데 가장 크고(최대 25㎝ 성장), 빨간 줄이 선명하다. 또 머리 부분에 도화꽃처럼 흰 반점이 있다. 몸 길이 20㎝ 이상의 대형 개체는 시가로 ㎏당 20만원(마리당 1만5000원)이 넘을 정도로 비싸다. 이 새우는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때 독도새우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환영만찬에 올라 유명세를 탔다.

수산자원연구원은 동해안 새우류 자원 증식을 위해 2013~2018년 어린 물렁가시붉은새우를 매년 5만~10만마리를 방류했다. 도화새우는 2018년 수산자원 확보 등을 이유로 종자 생산을 국내 처음으로 성공한 뒤, 매년 어린 도화새우를 울릉도·독도 해역에 대량 생산 및 방류하고 있다. 도는 올해 도화새우와 함께 독도산 왕전복에서 종자 생산한 4~5㎝ 크기의 독도왕전복 1만마리도 스쿠버와 해녀의 도움을 받아 방류했다.

김남일 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독도새우 방류는 일본의 계속되는 영유권 주장에 대응해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또한 식량 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종자 생산 연구 및 자원 조성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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