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기부금 공시 누락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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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회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이번에는 1억2000만원에 달하는 크라우드 펀딩(온라인 모금) 기부금을 제대로 적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16년 김서경 작가는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작은 소녀상’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 작가는 2011년 수요집회 1000회를 맞아 평화의 소녀상을 조각한 작가다. 그는 당시 게시글에서 10ㆍ20ㆍ30㎝ 크기의 작은 소녀상을 판매해 제작비를 제외한 모금액 전부를 정의연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당초 목표였던 1억원을 넘어 후원자 9003명으로부터 총 2억 6600만원을 모금했다. 김 작가는 펀딩을 마친 뒤 게시판에 “후원금 2억6600만원 중 재료비와 수수료, 배송료를 제외한 수익 1억2000여만원을 정의기억연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의연이 국세청에 올린 2016년도 공익법인 결산서류에는 관련 내역이 누락돼 있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공익법인은 기부금이 총 재산가액의 1%를 넘거나 2000만원 이상이면 해당 기부자를 공시해야 한다.
정의연 측은 이와 관련해 “공시 누락에 관한 부분은 이미 입장을 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정의연은 “공시 누락은 회계 공시 미숙으로 인한 오류”라며 “현재 전문 회계사와 모든 공시를 검토하고 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재공시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정의연의 이같은 회계 부정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25일 2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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