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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끝없는 거짓말 강사발 'n차 감염'…중랑구 택시기사 6차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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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성동·관악구서도 다차감염 발생

서울 확진자 768명중 이태원클럽발은 106명

중앙일보

서울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확진자가 근무했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학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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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랑구에서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왔다.

서울 중랑구에 따르면 이날 해당 구에 거주하는 택시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중랑구 19번 환자로 분류됐다. 중랑구 19번 환자는 지난 23일 확진된 중랑구 18번 환자의 남편으로, 감염 경로를 거슬러 가면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인 인천 미추홀구 15번 환자까지 연결된다.

중랑구 18번 환자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광진구 13번 환자의 직장 동료다. 광진구 13번 환자는 지난 10일 경기도 부천시 돌잔치에서 인천 미추홀구 2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4~6차 감염 추정 사례 연이어 나와



택시기사이자 사진사인 미추홀구 24번 환자는 지난 6일 오후 아들(미추홀구 21번 환자)과 미추홀구의 한 코인노래방에 방문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지난 9일 확진 받은 인천 학원강사(미추홀구 15번)의 수강생인 인천 남동구 17번 환자가 비슷한 시간대 같은 노래방에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추홀구 21번 환자는 남동구 17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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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클럽 등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지난 8일 오후 임시 휴업에 동참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준수사항 안내문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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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24번 환자의 아내(미추홀구 22번)를 포함한 이 가족은 모두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 지자체가 공개한 정보를 종합하면 학원강사인 인천 미추홀구 15번→수강생인 남동구 17번→노래방 접촉자인 미추홀구 21번(24번)→돌잔치에서 접촉한 서울 광진구 13번→직장 동료인 서울 중랑구 18번→남편인 중랑구 19번으로 감염 확산 경로를 추정할 수 있다.



중랑구 택시 승객 5명 파악중



중랑구는 19번 환자의 거주지와 개인택시를 방역 소독했으며 택시 카드결제 내역을 확보해 탑승 손님 5명의 정보를 조회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동거 가족은 자가격리 중으로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중랑구 19번 환자는 지난 21일 오후 4시 10분~오후 9시 30분 택시를 운행했다.

중랑구 18번 환자는 지난 15일·16일·18일·19일·21일 오전 경의중앙선 중랑역을 이용했으며 지난 20일 오후 1시 15분부터 40분 동안 중랑역로 3가에 있는 남도추어탕에 방문했다. 중랑구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식당에서 미파악 접촉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슷한 시간대 이곳에 간 주민은 의심증상 발생 시 보건소로 연락 달라고 공지했다.

이태원 클럽에 간 인천 학원강사발 다차(多次)감염은 서울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13일 광진구 성수2가3동 한 음식점에서 광진구 13번 환자와 접촉한 구민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확진은 이태원 클럽발 5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광진구는 홈페이지에서 지난 12~21일 이 음식점을 방문한 주민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성동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23일 확진 받은 서울 관악구 56번 환자 역시 지난 9일 인천 미추홀구 24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지자체는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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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경기도 부천의 한 나이트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18일 오후 해당 나이트클럽 입구가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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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원강사 최초 진술에서 직업 숨겨



서울 노원구에서 역시 이태원 클럽발 다차감염 추정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13세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31번 환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확진 받은 노원구 28번 확진자의 아들이다. 31번 환자는 15일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 중이었지만 21일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노원구 28번 환자의 딸도 지난 16일 확진 받았다. 노원구 28번 환자는 직장은 다르지만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강서구 31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서구 31번은 지난 4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인 관악구 46번 환자와 같은 코인노래방을 3분 차로 이용했으며 7일 친구들과 마포구 주점을 방문했다. 관악구 46번 환자는 지난 2일 이태원 킹클럽에 방문해 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원강사인 인천 미추홀구 15번 환자는 역학조사 당시 보건당국에 직업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회 결과가 나오자 미추홀구의 한 학원에서 학원 강사로 일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는 768명으로 이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23일 오전 10시 대비 3명 늘어난 106명이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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